'세일의 힘' 유통업계 모처럼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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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의 힘' 유통업계 모처럼 활짝

메르스 불황 소비심리 기지개… 대전지역 백화점 매출 회복세

  • 승인 2015-06-29 17:53
  • 신문게재 2015-06-30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지난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침체와 메르스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9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여름 정기세일 첫주 매출은 지난해 비해 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전가구 (19%), 여성의류 (14%), 남성의류 (10%) 부문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름 정기세일이 진행된 롯데백화점 대전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면역력 강화 제품으로 알려진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37.6%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진캐주얼 상품군 10.6%, 패션잡화 상품군 6.4% 신장했다. 세이백화점 역시 지난 6월 3~4주 주말 매출은 메르스 영향을 미친 1~2주 주말 매출보다 19.25%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메르스 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 올 6월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전년 대비)를 벗어난 것이다.

영캐주얼이 57.8%, 남성스포츠 23%, 영베이직 20.5% 등 전체적으로 여름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 의류부문에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의 중요 포인트는 '기간'이 아닌 '할인율'이라는 판단에 따라 세일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명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인기 있는 세일 품목을 대폭 늘리고,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경품 및 이벤트를 기획한 점도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를 자제해왔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는 조짐이 보인다”며 “아직 세일 초기이니만큼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여름 정기 세일이 끝나면 소비경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5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3.1% 늘었으며, 대형마트 매출은 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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