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 22일 172번 환자(61·여)가 확진된 후 일주일째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아 환자 27명을 유지하고 있다.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이 자체적으로 유지하던 격리도 29일 0시를 기해 해제돼 병원들이 운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메르스 확진자들에 의한 추가 감염 위험이 사라진 것이다.
대전지역 메르스 종식을 위해 남은 것은 172번 환자다. 그는 지난 15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수원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이때 172번 환자와 접촉한 주민센터 직원과 환자 가족, 민원인 등이 자택 격리 중이다. 이 중 확진자는 없으며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2번 환자는 발열이 있는 상태에서 주민센터를 방문해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전파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172번 환자가 지난 18일 대청병원으로 이송된 만큼, 최대 잠복기를 계산한 7월 초까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격리자는 변동 없이 21명이다. 현재 11명이 충남대병원(7명), 충북대병원(2명), 중앙의료원(2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에서는 12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확진자는 12명이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8명 줄은 106명이다. 격리해제자는 11명 늘어 모두 1734명이다. 세종은 자가 격리자가 1명 남아있고, 충북은 전날과 같은 1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았다.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사망자도 없었다. 퇴원자는 2명 늘어 93명이다. 퇴원자는 남성이 50명(53.8%), 여성 43명(46.2%)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2명, 30대 15명, 60대 14명, 70대 10명, 20대 6명, 10대 1명 등의 순이다.
격리자는 증가했다. 전날보다 120명 늘은 2682명이 격리 관리 대상이다. 격리 해제자는 128명이 늘어난 1만3136명으로 집계됐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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