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예쁜 치아, 먹을 때도 기특해야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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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예쁜 치아, 먹을 때도 기특해야 좋겠죠?

일주일이면 치열 정리 '빠른 완성' 미적 효과보다 치아기능 고려해야

  • 승인 2015-06-29 14:11
  • 신문게재 2015-06-30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문의 칼럼] 심미보철치료

▲ 문지은 선치과병원 심미보철센터 과장
▲ 문지은 선치과병원 심미보철센터 과장
우리는 상대방이 미소 짓고 있을 때 그 얼굴을 쳐다보게 되면 보통 눈을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웃는 입술의 모양과 그 안의 치아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아가 깨끗하고 가지런하며 입술의 모양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미소라인을 갖고 있으면 건강하고 단정하며 깔끔한 인상을 주게 된다.

기본적으로 가지런한 치아를 갖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교정치료다. 그러나 교정치료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브라켓과 와이어를 치아에 장착하고 있어야한다. 치료 기간과 불편감을 고려하다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준비나 결혼준비 등을 하면서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결정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심미보철치료이다. 심미보철치료는 보통 일주일 전후로 완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삐뚤어지거나 변색된 치아, 깨진 치아뿐만 아니라 보기 싫은 치열을 아름다운 치열로 회복하는 것도 심미보철치료로 가능하다.

심미보철치료는 라미네이트와 완전도재전장관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먼저 소위 연예인교정이라 불리는 라미네이트는 ▲치아 사이 공간이 약간 벌어졌거나 ▲약한 변색이 있거나 ▲치아 일부가 깨지거나 ▲왜소치의 경우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앞면을 삭제한 후 인조손톱 같은 얇은 두께의 보철을 치아 앞부분에 붙이는 방법인데, 치아 삭제량이 보철치료 중 가장 적고 모양과 색상의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미보철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보기 싫은 치열의 문제가 심하거나 변색이 심한 경우에는 완전도재전장관, 소위 말하는 크라운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게 된다. 완전도재전장관은 치아를 완전히 둘러싸는 보철치료로, 지르코니아와 리튬 디실리케이트라는 재료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금속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잇몸 쪽이 까맣게 변하거나 보철치아 색상이 불투명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강도의 개선으로 파절 가능성도 낮다.

심미보철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단순히 치아를 바르게 하기 위해 치아를 깎고 보철을 씌우는 것만으로 누구나 아름다운 미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웃을 때 아름답게 보이는 치아모양을 위해서는 각 치아가 가지고 있는 규격과 비율이 있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 부분교정 및 신경치료, 잇몸성형 등이 고려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의 치아모형을 제작하여 기공작업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가능한 환자의 치아를 삭제하지 않는 선에서 시뮬레이션을 완료한 후 해당 진단모형을 이용하여 목업(mock up)을 하게 되는데, 목업을 하면 환자가 치료 후 어떤 치아모양을 갖게 될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치료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세렉(CEREC) 시스템을 이용하면 간단한 라미네이트는 물론 24시간 내에 크라운의 완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오전에 치아를 삭제한 후 디지털로 본을 뜨고 기다리면 오후에 바로 완성되어 장착할 수 있는 '1-Day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의 치과치료는 염증을 없애고 저작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현재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심미적인 욕구의 증대와 더불어 각종 매체에서 치아가 아름다운 연예인들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심미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자 하는 욕구도 높아졌다. 따라서 꼭 질병이 있지 않아도 좀 더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치아를 갖고자 심미보철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미적효과만을 위한 심미보철치료는 위험할 수 있다. 치아의 기본적인 저작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는 장기간 바르게 치아를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잇몸과 치조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밀검사 및 정확한 진단을 통한 바른 치료가 필수이며, 치료 후의 지속적인 관리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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