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가 지지 않는 서산' 쉼없이 달려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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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가 지지 않는 서산' 쉼없이 달려온 1년

이완섭 서산시장

  • 승인 2015-06-28 13:19
  • 신문게재 2015-06-29 18면
  • 이완섭 서산시장이완섭 서산시장
▲ 이완섭 서산시장
▲ 이완섭 서산시장
지난해 7월 1일 민선6기 제9대 서산시장으로 취임을 했으니, 이틀 후면 취임1주년을 맞는다.

17만 시민 앞에서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시책의 구현을 위해 서산시장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1년은 365일이고 사람의 체온은 36.5도다. 365일과 36.5도 왠지 이 둘 사이에 뭔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로 그렇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365일 동안 36.5도의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달려온 하루하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임식 당일은 물론이고 취임 100일과 취임 6개월에도 지역 전통시장인 동부시장을 찾았던 기억이 앞선다. 새벽 어스름 무렵 시장에 가서 평범한 시민들을 제일 먼저 만난 이유는 시민들이 시정의 근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선거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다짐했던 그 많은 생각들을 시민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기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1년이 지난 올해 7월 1일에도 다시 동부시장을 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서산호(號)의 선장으로 재선되면서 '해 뜨는 서산'을 '해가 지지 않는 서산'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서산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느껴지는 어둡고 쇠락하는 듯한 부정적 이미지와 선입견을 과감히 깨버리기 위해 민선5기에 '해 뜨는 서산'을 시정목표로 내세웠다면, 민선6기에는 미래지향적인 목표로 '해가 지지 않는 서산'을 내세웠다.

이 같은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지난해 우리시는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교황방문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대한민국 서산시'의 이름을 세계만방에 떨치며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를 만들었다. '해 뜨는 서산'의 기치 아래 역동적인 도약으로 희망찬 도시를 만드는데 17만 시민 모두는 나와 남이 따로 없이 하나가 되었다.

그 결과, 우리시는 지난해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수상실적과 외부재원을 확보했고 내년이면 한-중 최단거리의 바닷길이 열리는 대산항에서는 힘찬 뱃고동이 울려퍼지고 있으며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는 지역발전의 기지개를 한껏 켜고 있다.

지난 1년은 그야말로 우리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밑그림을 오롯이 그려낸 보람찬 시간이었다.

이제는 서산의 미래비전을 착실히 실행에 옮기면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시정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때다.

무엇보다,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조기건설과 대산임해공단 국세의 10% 지방세 환원, 해미 공군비행장 민항기 유치 등을 통해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 '해가 지지 않는 서산'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메르스가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경기침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맹자께서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如地理, 地理如人和)'라고 말씀하셨다. 하늘도 땅도 사람의 화합만은 거스르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야 할 것이다.

이완섭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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