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베를린까지 … 유라시아 특급열차 달린다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 유라시아 특급열차 달린다

7월14일부터 8월2일까지 19박20일 친선특급 대장정, 원정대 200명 참가 5개국 10개도시 물류·경제·학술 연계 기대… 베를린서 평화통일 염원 행사 개최

  • 승인 2015-06-28 13:02
  • 신문게재 2015-06-29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미리타보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대장정이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총 19박20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친선특급 사업은 일반 국민을 포함해 정부, 국회, 경제, 학계, 언론,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유럽대륙을 열차로 이동하면서, 방문하는 주요 도시에서 물류, 경제협력, 문화·차세대 교류, 친선, 평화, 통일 등 분야별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시킬 예정이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총 이동거리는 1만4400km에 달하며, 지구 둘레의 약 3분의1, 서울~부산 거리의 33배에 이른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소통·협력의 열차, 미래·창조의 열차, 평화·화합의 열차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구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함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에 소통·화합·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게 된다. 더불어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5개국의 10여개 도시에서 물류네트워크, 경제협력, 차세대 교류, 학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간 연계성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주요 거점도시별로 유라시아 대축제, 지역 설명회, 독립 유적지 탐방, 한국 영화제, K-Pop 공연, 사진전 등 국내 참가자들과 방문국 국민 및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종합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 역할 등이 기대된다.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올해 한반도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이해 베를린 장벽 행진, 통일기원 문화공연(브란덴부르크문), 통일 대토론회 등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친선특급 사업은 올해 한-러 수교·한-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 러시아, 몽골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각 분야별 교류협력의 기반을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 사업은 정부차원의 행사이지만, 장기여행이 가능한 국민이라면 재능기부 형식의 원정대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일반국민 원정대원은 친선특급 기간 각종 행사의 일원으로 참여해 전문성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방문 도시 및 국가 정보, 도시별 행사개요, 향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 홈페이지(www.eurasiaexpress.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친선특급 발대식=부산, 목포 등 국내 각지에서의 참가자들이 열차를 타고 모이게 될 서울역에서 7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친선특급의 여정은 본선(블라디보스토크~베를린 구간 총 1만1900km)과 지선(베이징~이르쿠츠크 구간 총 2500km)으로 나눠 진행된다.

외교부와 코레일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가하는 본선은 특별 전세열차로 운행되며, 7월 15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이상 러시아)~바르샤바(폴란드)를 거쳐 베를린(독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50여명의 인사들이 참가하는 지선은 일반 정기열차로 운행되며, 7월 15일 북경(중국)을 출발해 울란바토르(몽골)를 거쳐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본선과 합류하게 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참가할 원정대 공모는 지난 5월 실시됐으며, 국내외 각계인사 763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56명을 대상으로 6월 초 외부 심사위원들에 의해 실시된 면접을 통해 문화행사, 행사지원, 학술홍보 등 참가자 76명이 선정됐다. 유라시아 원정대 참가자들은 각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종합 공공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노선은 아시아-유럽을 잇는 물류동맥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모두 연결되며, 장래에 남북한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연결될 경우, 부산과 목포에서부터 베를린까지 열차 노선이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음을 상정했다.

외교부 및 코레일 관계자는 “유라시아의 시작에는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대한민국이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유라시아의 새로운 꿈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시작돼 베를린에 이르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새로운 길이 베를린에 맞닿아 미래를 열어가는 하나의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본선=서울-블라디보스토크(1박)~하바롭스크(무박)~이르쿠츠크(2박)~노보시비르스크(1박)~예카테린부르크(1박)~모스크바(2박)~바르샤바(1박)~베를린(2박)

●지선=서울~북경(1박)~울란바토르(1박)~노보시비르스크(1박)~예카테린부르크(1박)~모스크바(2박)~바르샤바(1박)~베를린(2박)

●숙박=호텔 10일, 열차 8일/ 열차 이동시간 약 17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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