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24일 울산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가진 '2015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끈질긴 투혼을 발휘했지만 2-3으로 석패했다.
최문식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시작 직후 주축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황지웅을 동시에 투입했고, 두 선수는 2골을 합작하며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연장전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안았지만,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스쿼트 운영까지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대전의 매 경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가동 전력이 부족하다 보니 3~4일마다 치르는 경기로 체력적 부담이 크다. 더위가 심해지면서 체력 소비는 더 커지는 등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대전이다.
상대 인천은 현재 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인천은 시즌 개막 후 6승 2무로 무승 행진을 이어가다 대전을 상대로 첫 승을 가져간 뒤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현재는 전북에 패배를 안으며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16라운드 포항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인천에는 한 때 대전 유니폼을 입고 1부리그 잔류를 견인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빈이 있다. 지난 15라운드 전남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골을 넣은 케빈이다. 대전 입장에선 반드시 묶어둬야 할 선수다.
대전은 다음달 선수 보강하기 전까지 현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동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아드리아노 의존증도 대전이 극복해야 할 한계다. 지난 17라운드와 FA컵에서 올해 첫 득점을 신고한 유성기와 황지웅에 대한 기대는 그래서 더 높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