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 메르스 치료 환자 현황 |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24일 메르스 환자 건강 상태 브리핑에서 “16번, 85번 환자 2명은 현재 모든 증상이 호전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6번 환자(40)는 대전 첫 메르스 감염자다. 열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폐렴도 완치돼 가장 먼저 퇴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퇴원을 못하고 있다. 몸속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다.
퇴원은 2번에 걸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야 가능하다.
김 실장은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들의 경우 최장 35일까지 바이러스가 검체로부터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16번 환자도 모든 증상이 호전됐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5번 환자는 16번 환자가 입원했던 대청병원 병실 간병인이다. 이송 당시 발열 증상만 있었고, 폐렴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지난 22일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다음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퇴원한다.
172번 환자(60·여)는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돼 불안정한 상태다. 현재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고, 심폐기능 보조장치인 에크모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5명의 환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30번 환자(60)는 상태가 호전 중이었는데 열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메르스 때문이 아닌 치료 과정에서 사용한 약에 의한 열로 보고 있다. 약 투약을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54번(62·여), 110번(57·여), 122번(55·여), 148번(38·여) 등은 폐렴이 호전되고 있다.
조덕연 충남대병원 진료처장은 “메르스 환자는 물론 일말의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3~4중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의 불안감이 아직 불식되지 않은 것 같은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전 직원이 힘을 합쳐 메르스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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