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똥'에 일손 가뭄…농가를 도와주세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메르스 불똥'에 일손 가뭄…농가를 도와주세요

영농철, 도내 농활참가 저조로 수확 난항 7개 시·군 42곳 도움요청… 道 지원 나서

  • 승인 2015-06-24 18:03
  • 신문게재 2015-06-25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든 가운데 충남도내 농가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그동안 한 달여간 이어진 메르스 사태와 농활에 대한 관심이 덜해진 것이 주된 이유다. 도내 일선 시·군의 고질적인 고령화 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할 일'은 많은 데 '손'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농가의 푸념이다.

도내 농가에 따르면 최근 감자, 마늘, 양파 등 밭작물 출하기가 도래하면서 농촌 일이 하루 해가 짧을 정도다. 고구마 등 일부 밭작물은 지금 바로 심어야할 때다. 뿐만 아니라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생육발달을 위해 솎아베기를 해야 한다.

한 명의 일손이 아쉬울 시기이지만, 농촌에는 정작 일 할 사람이 없다.

실제 도가 농가 일손 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7개 시·군 42개 농가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홍성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천안 12고 서산 9곳, 보령, 논산, 예산 각 2곳, 당진 1곳 등이다.

이처럼 일손이 딸리는 이유는 메르스 여파로 사회적으로 단체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구직 활동으로 예년보다 부쩍 줄어든 각 대학 농활 참가자와 농촌지역 고령화 현상도 농촌 일손 부족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 시군 농민회 관계자는 “10여 년 전에는 마을마다 대학생 200여 명가량이 찾아와 농활을 실시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학생 구경하기가 어려워 밭작물 수확을 앞두고 일손이 달려 어려움이 있다”며 일손부족 현상을 귀띔했다.

고령화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공개한 '2015년도 전국 고령화지도'에 따르면 충남 인구의 16%(33만3004명)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은 무려 31%(1만 29명)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농촌 일손 돕기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촌 일손돕기 창구와 도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지원하는 형태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도 친환경농산과(041-635-2521)와 시·군, 농협의 농촌 일손돕기 창구나 도 자원봉사센터(041-635-1365)로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자원봉사자가 농가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관·단체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