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여고]직접 고른 수업, 소녀들의 꿈이 피어나요

[성모여고]직접 고른 수업, 소녀들의 꿈이 피어나요

교실 밖 사물함에서 교재 꺼내 매 교시 전용교실로 이동수업 온·오프라인 수학공부, '꿈·끼 탐색주간' 연 3차례 운영

  • 승인 2015-06-24 14:12
  • 신문게재 2015-06-25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대전 성모여자고등학교

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교장 유현숙)는 지난해부터 실험실습과 토론 등 학생활동 중심 수업의 정착을 위해 매월 한주간씩 전과목 100분 수업을 실시중이다.

올해는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수-학습 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 모든 교사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과 연구소와 협력해 과학 분야와 인문·사회 분야의 심화 탐구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무감독 고사'는 대전성모여고 만의 대표 프로그램. 다양한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대전 성모여고를 찾아 성모여고만의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학생이 선택해 찾아가는 '교과교실제'=대전성모여고는 지난해부터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용어인 '교과교실제'는 교과별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을 말한다.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 능력을 반영한 학생 맞춤식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방식으로 개인별 사물함이 복도나 홈베이스에 있고, 학생들은 매 교시 본인이 선택하는 교실로 이동한다.

아침에 등교한 학생들은 각 층에 배치돼 있는 홈베이스의 사물함에서 학습 교재 등을 정리한 후 각자 속해 있는 반인 홈룸으로 가서 조회에 참석한다.

조회가 끝나면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급으로 가서 수업에 참여한다. 수준별 확대 학급이란 2학급을 상-중-하 3학급으로 편성(2+1)하거나 3학급을 상-중상-중하-하 4학급(3+1)으로 편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영어과는 1, 2학년이 '2+1' 형식으로 운영되고, 수학과는 전 학년 '2+1'과 '3+1'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시간제근무기간제교사와 영어회화전문강사 등 4명의 교사를 지원 받기도 했다.

수준별 학급외에도 개인별 성취도 차이가 많은 수학교과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수준별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내 컴퓨터실과 학생 가정에서 언제든지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의 학습결과를 통해 학생의 수준과 실력을 분석, 데이터화해 학생 개인별 맞춤학습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성모여고는 두 교시를 연속 100분으로 수업하는 블록타임제도 전 학년 전 과목에서 매월 1주간 블록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별 특성화된 교과교실에서 실시하는 학생 중심의 활동 수업은 매월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각 과목 담당 교사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한 내용은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과 교수들이 학생의 학습 역량, 학습 의지, 과목별 성취 수준, 적성 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꿈과 끼를 찾는 행복한 학교 '학사운영 내실화 다양화'=대전성모여고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다양한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학기말 고사 후 방학 전까지 기간과 3학년 학생들의 수능시험 후 기간등을 '꿈 끼 탐색 주간'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1차 주간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7월에 실시되며, 전문 직업인들과 졸업생 동문들의 협조로 '진로의 날'을 갖고 전문 직업인들과의 심층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설계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

뿐만 아니라 야영활동, 테마 체험 학습, 축복의 밤 등 다양한 행사 개최는 물론 진로과제 연구대회, 자기소개서 경진대회가 실시된다.

2차 주간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 시험 이후 11월에 실시되며, 직업인 초청 강연, 지역 예술교육 네트워크를 활용한 예술체험 활동, 대학 탐방, 교양 강좌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3차 주간은 기말고사 후 12월에 실시되며, 1년 동안 활동한 동아리 활동 발표회가 중심을 이루고 학교 축제와 꿈 끼 경진 대회,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가 실시된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성모 진로 아카데미'는 인문사회 심화 탐구반, 자연과학 심화 탐구반, 간호학 연구반, 교육학 연구반, 독일문화 연구반, 관광콘텐츠 연구반, 특수교육반을 충남대, 한남대 등의 지역대학과 전문 직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운영중이다.

▲무감독고사·글로벌 리더반 운영=대전성모여고만의 대표 교육프로그램을 꼽자면 무엇보다 '무감독 고사'를 들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움직인다'라는 주제로 1회 입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시작한 프로그램인 '무감독 고사'는 개교 이래로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대전성모여고는 이와 함께 매년 4월 학부모상담주간에 강당에 상담 부스를 설치해 전 담임, 보직 교사, 교감, 교장 모두가 학부모님과 면담을 하고 면담록을 작성하는 전교생 학부모 상담을 진행중이다.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간의 이해와 협력이 교육활동의 출발점이라는 신념으로 학부모 상담을 지속해 온 결과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은 물론 교사들은 학생의 특성을 파악할수 있어 학생교육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성모 여고는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반'을 운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학년별 3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리더반'은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과 영재교육 프로그램, 문화·학술 프로그램, 인성캠프 등을 통해 리더십은 물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생활의 능력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희망자는 생활관에 입소해 단체생활의 의미를 익히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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