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문화·예술이 흐르는 중구, 발로 뛰며 빚어가겠습니다"

박용갑 "문화·예술이 흐르는 중구, 발로 뛰며 빚어가겠습니다"

중교로, 보행자 중심 도로 완성하고 효축제 완성도 높여 우수축제로 3년전부터 생활폐기물 수거 동참,골목 구석구석 돌며 주민과 소통

  • 승인 2015-06-23 16:43
  • 신문게재 2015-06-24 9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중도초대석]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용갑<사진> 중구청장은 깨끗한 구청장, 부지런한 구청장, 살림 잘하는 구청장이 돼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매월 1회 환경관리요원들과 함께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도 현장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구민과 소통하기 위함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효문화중심도시 중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박 구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음 달이면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난 한해는 복지수요 증가에 따라 구 재정이 많이 어려웠지만, 760여 공직자가 하나가 돼 효문화중심도시 중구 건설과 원도심 활성화라는 가시적인 성과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가장 큰 성과라면 지난해 말 도청이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이다. 민선 6기 취임과 동시에 아무런 진척 없이 국회 계류 중이던 도청이전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와 지역정치권을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다행히 지역정치권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도청이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야 도청부지의 활용방안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 260억원 국책사업인 효문화진흥원 유치와 효월드 조성, 그리고 효문화뿌리축제를 국가유망축제로 승격하는 등 우리의 정신문화 유산인 효를 통해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정신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도 성과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과 대흥동 골목재생사업, 우리들 공원 재창조사업은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민선 5기부터 원도심에 빈 건물을 채우기 위해 기업과 기관유치를 위해 노려한 결과, 242개의 사무실형 기업과 기관을 유치했다. 일자리도 4083개가 만들어져 대형건물 공실률이 21%에서 15.5%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실시한 올해의 전국지방자치CEO구청장 선정에 이어, 지난 5월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권자 시민행동이 시상하는 '유권자 대상'도 수상했다.

-재개발·재건축 지구로 지정된 구역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 있는지 궁금하다.

▲민선 5기 이전부터 사회전반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추진이 부진하거나 구역 주민들이 원해도 해제가 불가능해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주민순회설명회를 실시했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한 결과 9개 구역을 해제완료 했고, 추가로 3개 구역의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반면, 침체된 정비사업에 대한 다양한 출구전략을 마련해 대흥1구역과 선화1지구 그리고 목동2지구 등은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화·용두 재정비 촉진지구와 양지근린공원조성사업, 선화로 확장공사, 대사동 보문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은 국·시비 지원을 받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의견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불가능한 지역은 과감하게 해제해 나가고 가능한 지역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계획대로 완공하도록 하겠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중구는 1932년 일제강점기에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이전하면서 대전의 80년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대전의 모태도시다.

현재는 시청과 도청의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지만, 지금이 중구가 재도약하는 기회라 생각한다. 그래서 원도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원도심 경제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2년 12월부터 추진해 온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토목공사가 완료되면서 중구 대흥동, 은행동 일대 중교로가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새롭게 단장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 왔다. 지금은 중교로에 다양한 조형물도 설치하고 근대건축물을 복원해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테마거리로 조성되고 있다.

중교로 타일벽화 설치공사를 이달까지 완료하고, 연말까지는 공공시설물 설치와 다양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전통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

또 5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 중인 대흥동지역 '골목길 재생사업'은 연말까지 노후된 골목길을 새롭게 정비해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겠다.

이와 함께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사업'에 19억원을 투입해 문자분수와 조명등 설치, 화강판석 포장 등 공원시설 개선과 가로시설을 개선해 사람이 모이고 소통하는 도심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부사동 문화마을 조성과 함께 선화동 옛 충남도청 뒷길을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원도심을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

-올해 효문화뿌리축제는 축제예산 전액 삭감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지난 축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올해 7회째를 맞는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효문화 중심 도시 대전 중구 효!월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개최되는 효문화뿌리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돼 국가 차원의 축제 홍보와 예산을 지원받아 전국적인 축제로 개최하게 됐다.

효문화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문중 개막 퍼레이드, 가족사랑 孝 세족식, 청소년 孝 골든벨,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또 문중 전통문화경연, 문중음식 경연대회, 문중음식체험, 문중+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문중 명랑운동회 등 문중 참여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문중 주체성 강화와 참여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동별 먹거리 판매 부스만 운영했으나 향후 전국 문중 전통음식 및 대전 3대째 30년 이상 된 음식점 참여와 젊은층 취향에 맞는 테이크 아웃(Take-Out)형 먹거리 부스를 추가로 도입해 축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매월 생활폐기물 수거에 동참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2012년 9월부터 매월 한번씩 환경관리요원들과 같이 차량에 탑승해 재활용품과 폐기물을 수거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민선 6기 첫 업무도 새벽 5시 환경관리요원과 재활용품 수거차량에 탑승하면서 시작했다. 지난달부터는 환경관리요원들도 위험하고 힘들다는 장롱, 소파 등 대형폐기물을 차에 싣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이유는 선거 운동기간 동안 주민들께 깨끗한 구청장, 부지런한 구청장, 살림 잘하는 구청장이 돼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또 구청장으로서 항상 주민들께 감사하며 낮은 자세로 섬기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실천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또 구민을 위해 가장 어렵고 티가 나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환경관리요원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서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다.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얻은 것도 많았다. 현장에서 직접 소중한 구민의 소리를 듣고 몸으로 체험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구정 소통 기회였다. 임기를 마치는 계속해서 그날까지 추진하겠다.

-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갈등의 요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난해 효문화뿌리축제 예산 삭감 등 올해 정기예산 편성과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개정이 본회의에서 무산되는 등 대외적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상호 소통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보여준 모습이었던 것 같다. 지역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

다만, 바란다면 정당의 공천을 받는 선출직 구청장이나 구의원은 선거 당시에는 정당의 목소리도 낼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요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이나 구의원은 정당보다도 오직 중구 발전을 위해 구민들에게 감사하는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긴다는 마음 하나로 행정을 펼쳐나간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먼저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와 관련해 자발적으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메르스 진료 상담실 운영에 협조해 준 중구 의사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중대한 사태가 발생해도 구민의 노력과 단결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생겼다. 구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중구 전 직원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또 중구의 최우선 과제인 원도심활성화와 효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 열심히 매진하겠다. 그리고 10월에 개최 예정인 제7회 효문화뿌리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 모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1957년 3월 17일 논산 출생 - 숭례초,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대전산업대, 한밭대 테크노경영대학원 졸업 - 전 정당 조직부장, 사무국장, 국회위원 보좌관 - 전 대전시 제4대 의원 - 현 한밭대 총동문회 상임자문위원 - 현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 총동문회 고문 - 현 대전시 중구체육회 회장


대담=김덕기 취재1부장(부국장)

정리=정성직ㆍ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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