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는 대전·충남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할 만큼 적은 양이었다. 오는 25일 예상된 비 소식에 가뭄 해갈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충남 전역에 단비가 내렸다.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이번 비의 양은 대전 16.3㎜, 충남은 부여 23㎜, 보령 14㎜, 천안 13㎜, 서산 6.2㎜, 금산 1㎜로 관측됐다.
이날 비가 오면서 기온도 내려가 낮 최저기온 17.3도(보령)에서 최고기온 23.1도(대전)을 각각 기록했다.
21일에는 오전 한때 충남 보령에 0.1㎜가량의 극소량의 비가 내렸을 뿐 대전·충남 다른 지역에는 비소식이 없었다. 이번 비로 각종 용수를 저장하는 댐과 저수지의 수위는 기대와 달리 종전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댐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기준 저수율은 39.9%로 19일 40.3%보다 낮아졌고, 저수율이 올 들어 처음 30%까지 떨어졌다.
충남 지역 주요 저수지 저수량 역시 이번 비가 저수율 변화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21일 논산 탑정저수지와 예산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은 각각 28.9%와 22.3%로 비가 오기 전인 19일의 저수율에서 변화가 없었고, 보령 청천저수지의 경우 주말 봄비에도 저수율은 오히려 줄어 21일 40%를 기록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청본부 관계자는“일부 보충은 됐지만 저수율은 비슷하거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는 25일 남부지방에서 시작되는 장마전선의 간접영향으로 대전·충남에 5~14㎜의 비가 내리고, 중부권 장마는 7월 초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효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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