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남 보령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
어린이 보육시설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보육시설의 수준 및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보육 서비스의 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의 하나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01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7%가 급식위생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대다수의 어린이 급식시설에서 급식위생안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급식시설에서는 전문급식관리인력인 영양사의 고용이 어려워서 위생안전과 영양을 고려한 효과적인 급식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11년부터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제21조 제1항에 근거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설치된 141개 센터는 영양사의 의무고용 대상이 아닌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급식시설과 시설 관계자, 어린이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위생안전 및 영양 급식 관리에 대한 다양한 지도와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어린이 급식시설 중 28%가 이러한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의 개정을 통해 50명 이하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시설도 급식관리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각 권역별로 거점센터를 지정·운영해 지역센터간 업무협력체제 강화와 업무수행의 효율성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2013년 12월에 업무를 시작한 보령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회원으로 등록한 70여개 어린이 급식시설(보령시 전체 어린이 급식시설의 85%)을 연간 9회 이상(위생안전관리 6회 이상, 영양관리 3회 이상) 직접 순회 방문해 조리실과 급식 관리상태를 관찰해 급식시설·설비·급식관계자에 대한 위생·안전관리지도와 균형잡힌 식사 제공과 1인 1회 적정 배식량, 저염식 제공 등 영양관리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순회방문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이력관리를 통해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자체 개발한 각종 교구와 교재를 사용하여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손 씻기, 식중독 예방 등 위생교육과 편식 예방, 식사예절 등 영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장, 교사, 조리원 등 급식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급식시설과 가정에서 위생안전·영양관리 실천에 대한 집합·방문·통신교육도 실시해 보다 안전하고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보령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5가지 관점에 중점을 두고 급식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급식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위생안전 및 영양관리 전문가의 교육을 통한 급식시설의 자율관리 능력 강화, 둘째는 단순한 급식관리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인 어린이의 체계적 식생활 관리 필요성에 대한 관심 환기, 셋째는 어린이 먹거리에 대한 위생안전 지원정책을 통해 학부모들의 불신과 불만의 해소, 넷째는 센터의 올바른 식문화 선도기관으로 위상 정립 및 그 구성원의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성 강화, 다섯째는 먹거리 위생안전에 대한 시민의 기대 부응으로 위생행정기관의 신뢰도 제고다. 지금까지의 각종 센터 사업을 통해 어린이 급식시설의 위생수준 개선, 식중독 발생 제로화, 어린이 편식 감소, 남기는 음식 양 감소, 식사 전 손 씻는 아동 수 증가 등 어린이들의 식습관 및 행동 변화에 긍정적인 개선효과가 있었고 어린이 급식시설의 위생안전·영양관리와 급식운영의 수행수준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른 급식관계자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당 센터의 전체 구성원은 관내 어린이 급식시설에서 위생안전과 영양 급식관리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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