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로 인해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영화관과 야구장 등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데 이어, 전통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부분 업계가 메르스 이전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16일 지역 상공인 및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던 메르스가 이번주 들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종전을 모습을 찾으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주 고객층이 고령이고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에 따라 메르스 확산 이후 전반적으로 매출 및 방문고객이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말 이후부터 시장을 찾는 서민들이 갈수록 증가하며 회복세를 타고 있다.
대전지역 전통시장 한 상인은 “메르스 발생 이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며 대부분 업종이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을 찾는 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본래의 모습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메르스 발생 이전의 모습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도 “메르스 확산이 진정돼 가면서 그동안 쇼핑을 미뤄왔던 고객들이 매장을 다시 찾고 있다”면서 “일부 메르스 우려 속에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지난주 대비 고객들의 발길이 늘었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경제단체 역시 상공인들이 서로 노력하고 협력한다면 메르스 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메르스 확산방지와 더불어 지나친 소비위축을 방지하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 상품 구매를 확대하고,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가 상호 협력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메르스는 여행업계를 비롯해 식품·유통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적지 않은 타격을 주며, 지역은 물론, 국내 경제를 위축시켰다.
박전규·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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