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 83곳 중 확진환자나 격리자가 많은 의료기관 13곳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전에서는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을지대병원, 충남에서는 아산충무병원이 각각 지정됐다.
집중관리병원은 의료기관 내에서 많은 확진환자, 접촉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인력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감염관리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복지부 현장지원 인력이 파견돼 확진환자가 체류한 장소, 동선 특징, 의료기관 역량 등을 감안해 코호트 또는 1인 등의 격리방식을 결정하고, 격리자 전원이 격리 해제될 때까지 집중관리 된다.
코호트 격리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구역을 기본으로 환자 동선 등을 고려, 최소 병동이나 층 단위로 설정해 관련구역 내 접촉자 전체를 격리하는 것이다.
1인 격리는 접촉환자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접촉환자를 1인 병실 또는 다인실에 1인 격리하는 것이다.
의료진이나 보호자는 보호구, 가운 등을 착용한 후 출입할 수 있다.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 집중관리병원 4곳은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건양대 병원은 부분 폐쇄, 아산충무병원은 1인 격리가 병행되고 있다.
또 대책본부는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서울병원 내에 심리위기지원단을 컨트롤타워로 5개 국립병원과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위기상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대한의사협회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할 방침이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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