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건양대병원 간호사와 슈퍼 전파자가 거친 을지대병원에 이어 자가격리대상자인 천안 모 학교 교사가 5일이나 교사와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데다, 대전에서 자택을 3차례나 무단 이탈한 또다른 자가격리자가 나타나는 등 자칫 집단 감염 환자군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환자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뒤늦게 나타난 전파자들이 적지 않아 다시 3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오전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망자는 7명으로, 한 명 추가됐다. 그것도 전국 사망자 중 가장 젊었던 49세로,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격리자는 모두 535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줄었다. 자가 격리자는 350명으로 16명 줄었지만, 건양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격리자가 35명 늘어 185명(대청 33, 건양 94, 을지 58)으로 집계됐다.
충남 확진자는 6명(주민등록 기준으로는 9명)으로,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격리자도 전날보다 9명 줄어 995명이지만, 해제자는 65명 늘어 545명이 됐다.
하지만, 천안의 모 중학교 여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 병실과 같은 층에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해당 학교가 긴급 휴업 조치에 돌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아산시보건소에 전화한 뒤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음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보고했지만,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다음날인 지난 12일에도 출근하는 등 5일 정도 학생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가 없는 세종은 자가 격리자가 1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고 능동감시는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충북의 격리자는 129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확진자는 154명이다.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첫 확진자(52)가 발생했다. 대구 남구청 공무원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친을 병문안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3명 추가돼 19명으로 집계됐다. 154명 중 19명이 사망하면서 치명률은 12.3%가 됐다. 격리자는 총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 늘었고, 해제자는 전날보다 383명 증가한 3505명이다. 퇴원자도 3명 늘어 모두 17명으로 증가했다.
윤희진·송익준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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