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정세 속 40대 첫사망…천안 격리대상 교사 출근 '긴장'

  • 문화
  • 건강/의료

대전 진정세 속 40대 첫사망…천안 격리대상 교사 출근 '긴장'

49세, 평소 알코올성 간경화·당뇨 등 지병 앓아 대전, 추가확진 안나와 기대감… 격리자는 32명 ↓ 총 535명

  • 승인 2015-06-16 18:12
  • 신문게재 2015-06-17 1면
  • 윤희진·송익준 기자윤희진·송익준 기자
대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까지 뚫리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가 계속돼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은 일정부분 안도감 속에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건양대병원 간호사와 슈퍼 전파자가 거친 을지대병원에 이어 자가격리대상자인 천안 모 학교 교사가 5일이나 교사와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데다, 대전에서 자택을 3차례나 무단 이탈한 또다른 자가격리자가 나타나는 등 자칫 집단 감염 환자군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환자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뒤늦게 나타난 전파자들이 적지 않아 다시 3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오전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망자는 7명으로, 한 명 추가됐다. 그것도 전국 사망자 중 가장 젊었던 49세로,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격리자는 모두 535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줄었다. 자가 격리자는 350명으로 16명 줄었지만, 건양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격리자가 35명 늘어 185명(대청 33, 건양 94, 을지 58)으로 집계됐다.

충남 확진자는 6명(주민등록 기준으로는 9명)으로,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격리자도 전날보다 9명 줄어 995명이지만, 해제자는 65명 늘어 545명이 됐다.

하지만, 천안의 모 중학교 여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 병실과 같은 층에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해당 학교가 긴급 휴업 조치에 돌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아산시보건소에 전화한 뒤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음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보고했지만,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다음날인 지난 12일에도 출근하는 등 5일 정도 학생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가 없는 세종은 자가 격리자가 1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고 능동감시는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충북의 격리자는 129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확진자는 154명이다.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첫 확진자(52)가 발생했다. 대구 남구청 공무원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친을 병문안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3명 추가돼 19명으로 집계됐다. 154명 중 19명이 사망하면서 치명률은 12.3%가 됐다. 격리자는 총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 늘었고, 해제자는 전날보다 383명 증가한 3505명이다. 퇴원자도 3명 늘어 모두 17명으로 증가했다.

윤희진·송익준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