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다문화센터 또는 관련 단체에 활동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은 풍부한 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지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주여성들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산의 한 마을에는 어렵게 사는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3명이 살았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의 무능력 탓에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자 결혼한지 1년만에 집을 나가 현재는 2명으로 줄었다.
결혼한지 8년이 넘은 B씨도 삶이 녹녹치 않아 하루 하루 버티기 힘들다. B씨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와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직장을 다녔지만, 지금까지 월급은 10만원 외에 만져 보지 못했다. 시어머니가 월급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가 준 10만원으로 한달을 생활을 하다 보니 고국에 송금은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B씨는 “직장도 다녔는데 단 한 번도 친정 부모님게 돈을 보내지 못해 죄인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하소연 했다.
반면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C씨의 상항은 다르다. 센터의 풍부한 정보를 활용해 자기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부부간 갈등을 해소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들의 고민과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단체가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아산=오릉 타라쓰 다문화명예기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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