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끝난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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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으로 끝난 코리안 드림

네팔근로자 올 11명 사망… 우울증으로 5명 자살

  • 승인 2015-06-16 13:59
  • 신문게재 2015-06-17 11면
  • 아산=하희라 다문화명예기자(네팔)아산=하희라 다문화명예기자(네팔)
“강아지가 유일한 친구였다.”

비전문취업 E-9 농축산업 비자로 입국한 A모씨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유일한 친구였다. 그는 휴일은 일하고 평일에 쉬다보니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해 하루 일과를 강아지와 이야기하며,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야만 했다. 그는 우울증과 힘든 노동보다 혼자있는 것이 두려워 농장과 계약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친구가 있는 사업장으로 근무지를 변경했다.

A씨는 “농장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처럼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커 직장을 옮겼다”고 했다.

최근 네팔인들의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 늘고 있다. 주한 네팔 대사관 노무관리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네팔근로자 11명이 사망했고 이 중 5명이 자살했다. 한 달에 한 명꼴로 자살을 한 것이다.

한 네팔 근로자는 “동료 근로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지 못하고 말없는 시신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감안해 이들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지 대한 요인을 찾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근로자들 상당수는 외부인과 접촉이 없이 혼자 일하는 농장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산=하희라 다문화명예기자(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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