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6387건으로 집계되는 등 12만9930건을 기록한 전월 대비 10.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는 대전이 지난달들어 2795건을 기록해 3468건인 전월과 비교해 19.4%가 줄었다.
지난달 세종의 전월세 거래량은 594건으로 나타나 704건에 달했던 전월 대비 15.6%가 감소했다. 충남의 경우에도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3124건으로 3657건이었던 전월과 비교해 14.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충북에서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2541건으로 집계돼 2401건이었던 전월 대비 오히려 5.8%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월세 물량이 줄어든 데는 4월까지 이어졌던 이사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전월세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임대 수익을 거두려는 임대주택 투자자들의 걱정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 하락 기조 속에서 목돈을 투자해 일반적으로 7~8% 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주택에 투자했지만 실거주자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임대수요가 높은 대학가 주변은 이미 올 초 월세 거래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임대료를 낮추더라도 그동안의 공실을 쉽사리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도심 내 직장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원투룸 주택마저 거래가 어려운 것은 매 한가지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전월세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때”라며 “다만, 예금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전월세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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