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충남 농어촌학교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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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충남 농어촌학교 이렇게나?

충남 33년간 408곳 폐지·축소, 학생수 감소, 지역발전 걸림돌 통학편의 제공 등 필요성 높아

  • 승인 2015-06-15 18:19
  • 신문게재 2015-06-16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통학편의 제공 등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학생 유입으로 도ㆍ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출산, 이농현상 등으로 충남도내 농어촌학생 수가 대폭 감소, 결국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송덕빈(논산1)의원은 15일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1982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408개 학교가 폐지되거나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중 전교생이 100명 이하인 학교는 230개교에 달하고, 50명 미만인 학교 역시 119개교라는 송 의원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교육청은 동ㆍ읍 지역 학생들이 면지역 학교로 거주지 이전 없이 전학할 수 있도록 한 '초교 공동통학구역 조정'을 시행 중이다. 그 결과 838명의 학생이 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최근 학부모들은 공부 위주가 아닌, 특성을 개발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원한다”며 “소규모 학교로 전입을 희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아직도 통학 불편 등의 이유로 전학을 망설이고 있다는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6조제3항 등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통학편의 제공에 대한 방안을 마련토록 명시했다”며 “통학편의가 제공돼야만 더 많은 학생들이 면지역 학교로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학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학교가 없는 지역에 어느 학부모가 이사를 오겠느냐”며 “학교는 지역의 중심체 역할을 하며 지역과 운명을 같이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학편의 제공으로 인한 학생 유입은 고시 학교의 과대·과밀 문제를 해소시킬 대안이기도 하다”며 “도·농간 교육격차가 사라지고, 농어촌 교육이 생기 있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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