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예산은 국회예결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재선)이 발판을 굳건히 다지고 있는 선거구.
이 곳에 홍성 출신인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도전장을 내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양 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3선 중진에 도전하는 홍 의원과 국내 치킨업계의 한 획을 그은 양 회장과의 대결이 예고되면서, 양측의 물밑 신경전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두 사람은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총선 후보로 출격하게 될 전망이다.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의 정치력과 양 회장의 '재력'이 맞닥뜨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유성구 도룡동에서 오래 살아온 양 회장이 유성 선거구를 제쳐 놓고 고향인 홍성 예산에서 출격을 준비하는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3선)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재선)이 버티고 있어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줄곧 출마 예정자로 거론돼온 예산 출신인 배우 정준호씨의 최근 거취 표명도 양 회장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두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여 청양(이완구 의원)과 공주(박수현 의원) 선거구는 전국적 관심사가 될 만한 곳이다.
두 곳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통폐합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선거구다.
관전 포인트는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한 이완구 전 총리가 부여 청양에서 출마를 통해 정치적 재기에 나서느냐 하는 것이다.
이 전 총리 측은 아직까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여 청양과 통합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공주 선거구에는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3선)이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단수로 공모를 한 상태여서 복잡한 함수가 존재하고 있다.
두 선거구가 통합되고 이 전 총리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두 '정치 거물'은 경선을 해야 하는 경우의 수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직인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공주)은 두 사람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하며 오는 12월 예정인 선거구 획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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