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12일까지 휴업했다 15일 오전 정상 수업을 재개한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한 후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
중등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됐던 일선학교의 휴업이 격리 학생이 발생한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15일부터 전면 정상화 된다.
휴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과정 차질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업 재개 권고에 따른 것으로 대신 모든 학교에 방역소독과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발열 검사가 매일 시행된다.
14일 대전·충남 교육청에 따르면 15일 휴업하는 대전시내 학교는 유치원 8곳, 초등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14개교로 집계됐다. 충남도 유치원 6곳,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11곳, 특수학교 2곳 등 43개교다.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2903곳의 학교가 휴업을 실시하고 대전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렇게 각급 학교의 수업이 전면 재개된 것은 휴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과정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휴업을 해도 학원이나 PC등을 방문하는 학생들로 휴업이 메르스 확산 저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WHO 평가단이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학교가 메르스 전염과 관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힌 것도 한 이유다.
실제로 황우여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수동적인 휴업으로 교실을 비우기보다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지난 13일에는 서울·경기·광주·경북·경남교육감들과 긴급 메르스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학교 방역소독과 학생·교직원 매일 발열 검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충청권에만 124명, 전국적으로 481명의 학생이 메르스로 격리중인 상황이어서 일선 교육현장의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학생 격리자는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교육부가 발표한 185명보다 2.6배 많은 481명으로 집계됐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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