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지면 이달 내에 대폭의 당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임기 2년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김 대표는 '2차 진용'을 서둘러 완비해 6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한 뒤부터는 본격적인 차기 총선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자금과 조직을 관리하고 공천 작업까지 깊게 관여하는 사무총장 인선이다. 이군현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 총장에 비 영남권 인사 기용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모두 영남권이라는 점에서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
충청권에선 재선의 홍문표 의원이 김무성 대표와 학연(한양대 대학원)과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3선이 해온 사무총장 관행이 부담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혁신위 출범과 함께 당직 개편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양승조 사무총장(천안 갑, 3선)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자리에는 수도권의 3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당직자는 박수현 원내대변인(공주) 뿐이어서, 내년 총선과 선거구 획정 등의 지역 현안을 당 지도부에 건넬 인사가 마땅치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걱정이다.
앞서 확정한 10명의 새정치연합 혁신위 명단에서 충청 인사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당 혁신안 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 의원 구조가 다선과 초선의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당직을 맡을 선수를 갖춘 의원 풀이 좁은 게 사실”이라며 “선거구 증설 및 내년 예산 확보를 앞두고 지역 의원들이 원내 당직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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