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첫 5개 학교 지정까지 3개월 가량 남았지만 운영위원회 구성과 지역연계 방안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공약이행계획에서 오는 2018년까지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 씨앗학교' 15개를 지정,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에서 5월경 열려야 할 포럼·공청회가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는데다 공모·운영 계획에 대한 세부계획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다는 대전형 혁신학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추진단 회의에서 시교육청이 초안으로 내세웠던 유성구는 유성온천연계형, 서구는 공공기관 연계형 혁신학교로 추진한다는 계획은 혁신학교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아 지역기반에 매몰된 기계적 추진이라는 추진위원들의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대전지부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혁신학교 전담인력 부족과 구체적 비전이 없다”며 “혁신학교 전문가 그룹을 배제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진형 학교정책과 장학사는 “타시·도의 것을 카피하지 않고 시행착오 사례를 분석하면서 좀 더 완벽하게 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지역연계구상은 회의 기초안일 뿐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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