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운복 지휘자, 권경아, 노안나 첼리스트, 김국한 클라리네티스트, 최재문 색소포니스트 |
지역 예술인들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 '썸머 뉴 아티스트 콘서트(Summer New Artists Concert·SNAC)'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SNAC는 대전예술의전당이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는 기존 4명으로 제한했던 선발 인원수를 제한 없이, 자격은 대전출신뿐 아니라 충청지역까지 확대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NAC는 오디션 방식도 변경했다.
프로필 위주로 평가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연주 프로그램 구성 능력을 살펴보는 1차 심사와 연주자 역량을 평가하는 2차 실기 오디션으로 바꿨다. 특히 연주자 프로필은 마지막 선발작업에서 참고는 하되 무엇보다 실력을 우선순위에 두는 선발방식으로 개편했다. 이번 SNAC에 선발된 연주자들은 바이올린 1명, 첼로 2명, 피아노 1명, 클라리넷 1명, 색소폰 1명 등 모두 6명이며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각각 독주회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출연진이 이운복 지휘자가 이끄는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콘체르토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12일 오후 7시 30분 첼리스트 권경아=첼리스트 권경아는 대전예고, 한양대,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영 비루투오조' 데뷔콘서트에서 협연으로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음악춘추콩쿨 1위, 음악저널콩쿨 2위, 음악교육신문사콩쿨 2위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권경아는 현재 충북도립교향악단 단원이자 The Quartet, SOLE Ensemble의 첼로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슈만의 '아다지오&알레그로 작품 70',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4번 C장조 작품102', 마르티누의 '로시니주제에 의한 변주곡',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2번 F장조' 등을 연주한다.
▲13일 오후 3시 첼리스트 노안나=첼리스트 노안나는 대전예고 재학 중 독일로 가 뮌스터 국립음대, 하노버 국립음대를 거쳐 뷔르츠 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독일 여러 학교에서 공부한 만큼 전문연주자로서의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국제콩쿨을 시작으로, Premio Citta di Padova 국제콩쿨, Don Vincenzo Vitti 국제콩쿨 등 다수의 국제콩쿨에서 입상했다. 독일 Neue Philharmonie Westfalen, 독일 Treppenhausorchester 객원단원을 역임했고, 현재 상록월드뮤직캠프 첼로 강사와 CTS 방송교향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과의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라카토의 '그라씨엘라 부에노 탱고', 리게티의 '첼로솔로를 위한 소나타',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 사라사테의 '자파테아도 작품 23, 첼로와 피아노 제2번' 등 4곡이다.
▲13일 오후 7시 클라리네티스트 김국한=클라리넷티스트 김국한은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예고와 목원대를 실기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충북음악협회 콩쿨에서 1위로 입상했고,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면서 연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객원단원과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오랜 시간 오케스트라 주자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3년 공개 협연 오디션을 통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영 비르투오조 콘서트'에서 솔리스트로 정식 데뷔했다. 현재 스승이기도 한 대전시향 수석주자 김현숙이 이끄는 클라리넷 앙상블 'take 5'의 멤버이자 동료들과 함께하는 앙상블 '유니크'의 리더로서 꾸준히 실내악 무대에 서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데니소프의 '클라리넷솔로를 위한 소나타', 고베르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풀랑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B♭소나타', 드뷔시의 '프레미에 랩소디'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7시 색소포니스트 최재문=색소폰 연주자 최재문은 깊은 호흡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음색과 젊은 감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서산 출신으로 목원대 음대 관현악학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학 중에는 클래식 색소폰의 고전과 현대음악을 연구하며 다양한 레퍼토리와 많은 현대 작곡가들의 곡들을 섭렵했다. 한국 음악협회가 주최한 해외파견콩쿨에 입상하며 한국 클래식 색소폰 계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흔하지 않은 오케스트라의 색소폰 주자로서 부천시향, 수원시향, 평택시향 등 다수의 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에서 객원주자로 연주했다. 현재 최재문은 연세 색소폰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공연에선 데니스 베다드의 '판타지', 로버트 무진스키의 '소나타', 헨리 토마시의 '오케스트라와 색소폰을 위한발라드', 페드르 이투랄드의 '페퀘나 차르다시' 등 총 6곡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 SNAC 출연진과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협연=SNAC 마지막 공연은 이운복의 지휘로 전 출연진과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협연으로 장식한다. 이운복 지휘자는 목원대 관현악과를 졸업한 후 서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른 주자로 활동했다.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도 졸업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충남도립교향악단 밀레니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는 순수한 열정으로 개성적인 하모니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다. 이들은 특별한 음악적 이상과 감흥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국내 민간오케스트라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바 있다. 이들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제1악장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첼로 협주곡 b단조 제3악장', '로코코주제의 의한 변주곡', '베르디의 리콜레토 환상곡', '오케스트라와 색소폰을 위한 발라드' 등을 연주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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