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석면 공동조사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이날 공단 본사 회의실에서 장항선 개량2단계 사업의 홍성 광천지역(신성~주포간) 자연발생석면 통과구간의 석면비산방지를 위한 ‘석면 공동조사단 착수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광천지역은 자연발생석면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철도공사로 인한 석면비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석면전문가, NGO, 지역주민 대표,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석면 공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이날 착수회의에서는 석면 공동조사단에 위촉장 수여, 조사단의 역할 및 임무를 협의하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석면 공동조사단은 설계시 적정한 방지대책 반영여부와 공사시 방지대책에 대한 이행실태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정거장 위치 및 주변노선에 대한 논란으로 약 1년6개월 지연된 이번 사업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고 올해 하반기 착공돼야, 미래 서해선과의 연계를 통해 홍성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대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항선 개량2단계 사업이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철도공단이 추진하는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은 보령시(남포~간치간, 연장 14.2km)와 홍성군(신성~주포간, 연장 18.0km)의 총연장 32.2km의 철도노선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장항선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30km/h로 운행되는 간선고속형전동차(고속EMU)가 운행될 계획으로, 천안~익산간 이동시간이 기존 장항선(2시간 16분) 대비 최소 1시간 50분 소요로 최대 26분이 단축된다.
한편, 이날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 노선 주변의 소음민원 해소 및 주민의 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140-1번지 등 26개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추가로 방음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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