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16번 환자 상태 호전…2차 음성 땐 퇴원

  • 문화
  • 건강/의료

충남대병원 16번 환자 상태 호전…2차 음성 땐 퇴원

같은 병실 쓰던 23·24번 환자 건강 불안정… 인공호흡기 착용 나머지 7명은 건강상태 '양호'

  • 승인 2015-06-10 18:30
  • 신문게재 2015-06-1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충남대병원 환자 건강상태

대전지역에서 확인된 메르스 환자 중 최초 퇴원자가 나올 전망이다.

대전지역 첫 번째 메르스 감염자인 16번 환자(40)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덕연 충남대병원 진료처장은 10일 병원 보훈홀에서 열린 메르스 환자 건강 브리핑에서 “16번 환자의 열은 5일전 떨어졌고, 폐렴 증세도 모두 호전됐다”며 “췌장염을 심하게 앓으셨지만 지금은 죽을 드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메르스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16번 환자의 메르스 완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체를 채취, 이날 오전 검진 기관으로 보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예정이다.

병원 측은 16번 환자가 메르스 진단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48시간 뒤 2차 검사를 진행,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보건당국과 협의해 퇴원 조치할 계획이다.

16번 환자는 충남대병원 이송 당시 양측성 폐렴이 발생한 상태였고, 심한 설사 증상을 보였다. 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췌장염이 발생해 금식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금식을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지만 열이 떨어지고, 폐렴 치료도 마무리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10일 오전부터 죽을 먹기 시작해 곧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회복된 상태로, 겉으로 보기에 환자가 아닌 분으로 보일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15~1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68)로부터 감염됐다. 이후 대청병원(5월 22~28일)과 건양대병원(5월 28~30일)에서 입원했다. 이 기간 동안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각각 9명, 8명이 발생했다.

충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인 10명 모두 건강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건양대병원)을 쓰다 감염된 23번(73), 24번(78) 환자의 건강은 불안정한 상태다.

23, 24번 환자 모두 기저질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등이 있었고, 현재 양쪽 폐에 폐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3번 환자는 지난 6일부터, 24번 환자는 지난 9일부터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23, 24번 환자들을 조심스럽게 주시 관찰하고 있다”면서 “메르스로 사망하신 분들 가운데 폐렴보단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돼 사망한 경우가 많지만 두 환자에게는 콩팥을 침입했거나 다발성 장기부전 징후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7명의 메르스 환자들은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옥 충남대병원 원장은 “첫 환자가 이송된 날부터 24시간 떠나지 못하고 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마지막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하시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