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당초 11일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에 이어 12일 본회의 표결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분위기다.
인사청문회 사흘째를 맞아 야당은 전날에 이어 특별사면 자문 의혹과 함께 삼성X파일 편파수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측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황 후보자가 '사면'과 관련해 자문을 맡은 사건을 법조윤리위원회를 비공개한 데 대한 집중 질타가 이뤄졌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법조윤리협의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국가를 대신해서 공직퇴임변호사가 제대로 전관예우가 있는지 없는지를 검증하고 감시하는 기구”라며 “(자문사건)취사선택을 통해서 황교안 총리 후보자를 도와주는 그런 기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한규 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임사건과 자문 사건을 구별할 근거가 없다며 야당 측 위원들을 옹호했다.
청문회에는 2007년 삼성 X파일로 불리는 녹취록 공개 사건에서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한 노회찬 전 의원이 출석해, 당시 수사 담당자였던 황 후보자의 '편파수사' 논란을 집중 부각했다.
노 전 의원은 황 후보자에 대해 '총리 부적격자'라며 “수사도 전에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판단한 것은 대단히 편파적 수사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불법 도청 결과물이라 수사를 못 하고, 증거나 단서가 되지 못한 것도 매우 잘못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의 도청 녹취록을 입수한 노 전 의원이 '떡값'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 7명의 실명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었던 황 후보자가 수사를 담당했으나 이들 검사에 무혐의 처리를 하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을 샀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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