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를 기점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격리자도 3500명에 육박하면서 여전히 비관적 분위기가 우세하다.
첫 유행지인 평택성모병원의 허술한 방역으로 두 번째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처럼, 대전 역시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 이어 을지대병원까지 뚫리면서 향후 사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병원 발생 기준) 대전에서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60세 여성은 대전 첫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썼던 간병인이고 또 다른 여성(57)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있었던 남성(옥천)은 이날 새벽 사망했다.
또 의심환자는 1명이고 격리자는 452명으로, 자가 격리자가 198명이고 병원 격리자는 254명(대청병원 108명, 건양대병원 61명, 을지대병원 85명)이다.
충남도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4명(주민등록 기준으로는 7명)이다. 격리자는 326명, 해제자는 105명이다. 보령과 천안의 격리자가 각각 194명과 119명이고 아산 49명, 공주 13명, 금산 11명, 당진 9명, 서산과 계룡, 부여가 각각 7명씩 논산과 예산 4명씩, 서천 3명, 홍성 2명, 청양과 태안이 1명씩이다.
세종시에서는 성남고 교사가 지난 6일 을지대병원에서 진료받았다며 자진신고해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이 교사를 포함해 세종시에는 정부 기준 격리대상자는 2명이지만, 시교육청이 예방차원에서 11명을 자체 격리한 상태다.
확진자가 없는 충북은 을지대병원에서 사망한 확진자(62)가 들렀던 옥천을 중심으로, 의료진과 가족 등 모두 80명을 격리했고 407명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해 전화로 건강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13명 추가돼 환자는 모두 108명으로 늘었다. 늘어난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2차 유행 중심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모두 9명이 됐다. 전날 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40대 임신부는 두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보건당국이 재검하기로 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547명 증가한 3439명이며, 해제자는 34명 늘어난 641명이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25·여성)도 1명 늘어 모두 4명이 됐다.
윤희진·송익준·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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