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이 지역 허탈감 해소를 위해 내년 대회 개최권 확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대회는 개최지는 이미 계룡시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이같은 예산군의 움직임이 관철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18~21일 예산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67회 충남도민체전이 전격 취소됐다.
메르스 공포로 인해 선수단 및 경기보조요원 불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번 대회는 도내 15개 시군에서 선수단 및 임원, 관람객 5만 7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모처럼 만에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됐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돼 '특수 실종'에 따른 예산군 및 인근 내포신도시 지역 상인의 허탈감은 크다.
식당가 및 모텔 등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던 주요관광지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예산군은 이같은 지역 허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도민체전 개최 가능성을 충남도 등에 타진할 계획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안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민체전이 취소되면서 올해 대회가 안성에서 개최된 바 있다”며 “도와 계룡시 등에 동의를 얻어 내년 도민 체전 개최지를 예산으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조만간 이 문제를 충남시장군수협의회 등을 통해 공식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6년 도민체전 개최지가 계룡시로 확정된 상황에서 이같은 예산군의 건의가 과연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도민체전 개최 불발로 예산군의 상실감이 클 수 있다”며 “하지만, 내년 개최지 변경 문제는 지역 체육계는 물론 계룡시, 예산군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할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