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행복도시건설청의 꾸준한 정상화 노력도 이 같은 결과에 한 몫했다.
10일 산림청 및 행복청에 따르면 양 기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8년 국립중앙수목원 조성 이행협약을 통해 2017년 개장에 한 뜻을 모았다. 2020년 인구 30만명 신도시 건설 과정에 웰빙문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도시 최초 아파트 '첫마을' 분양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청사진은 제시됐다.
하지만 MB정부 수정안 논란을 거쳐 새정부 들어서도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흐름 속 '수목원 정상화'는 요원한 길을 걷는 듯 했다. 당초 약속보다 4년을 미뤄놓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굳어졌고, 현재 입주 흐름상 2016년 말 읍면지역을 포함한 25만여명 시민의 기대감은 무너졌다.
올 초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사업(총사업비 1352억원) 공고 역시 2021년 개장을 기정사실화했다. 기반공사비 32억원과 설계비 43억원 등 모두 75억원 사업비를 투입, 올해 첫 삽을 뜨겠다는 입장만 되풀이됐다.
이 과정서 지역민과 본보, 산림청 및 행복청 등 제 기관은 꾸준한 문제를 제기했고, 올 상반기 반전 국면이 조성됐다.
지난 4월 중순 기획재정부와 산림청간 기간 단축 협의가 진행된 데 이어, 지난달 말 건설사업관리용역(50억여원)과 조성사업 기본설계 기술 제안입찰(68억여원) 발주 속 변화 흐름이 감지됐다.
완공시기가 2018년 말, 개장시기는 2019년 상반기로 2년 단축됐다.
또 다른 숙제였던 기반공사용 흙 확보는 LH 지원으로 담보했다.
오는 9월 사업관리업체 선정과 10월 착공, 내년 상반기 설계 완료를 거쳐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
수목원(65만㎡)은 같은 시기 완공을 앞둔 중앙공원(73만㎡)과 행복도시 랜드마크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있게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업지연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국민과 약속한 정부 공신력에도 흠집이 발생했다”며 “당초 목표인 2017년 개장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2019년 개장을 통해 명품 웰빙 휴양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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