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쉬운 수능…4교시 탐구영역서 갈린다

올해도 쉬운 수능…4교시 탐구영역서 갈린다

출제경향 분석, 국·수·영 모두 쉽게 나와 … EBS 연계율 70% 수준 수능 대비전략, 재학생·재수생 모두 참가해 객관적인 실력파악 가능

  • 승인 2015-06-10 14:09
  • 신문게재 2015-06-11 1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6월 모의평가로 본 2016 수능전략

지난 4일 시행된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 3월 이후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로서 수시 지원과 관련된 전략을 세우는데 참고가 된다.

이번 모의 평가는 전체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이 쉽게 출제됐다. 따라서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의 변별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제일학원의 도움을 받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출제경향 분석=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의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선택지 구성을 까다롭게 만든 일부 문제가 섞여 출제됨으로써 평소 정확한 문제풀이에 취약한 일부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했을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이도를 높이거나 지문, 문제를 변형하여 출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있게 지문과 문제를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매년 출제되다가 작년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은 유형인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 문항이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다. 수능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서 유형에 익숙해지고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형 수능 영어로 출제된 3교시 '영어 영역'은 '대입에서의 쉬운 수능 영어'의 기조에 맞춰 출제됐다. EBS 연계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대의 파악'과 '세부 내용'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평이한 지문으로 일부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EBS 연계비율이 약 7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평소 EBS 수능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70분 동안 45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와 판단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4교시 '사회탐구 영역'은 최근의 평가원 출제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제됐으며 제시된 자료가 조금 더 늘어나거나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해 구성한 문항들이 있었고, 과목별 난이도는 대부분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험생들은 문제 해결에 취약했던 부분은 교과서위주로 기본 개념까지 다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수능과의 연계를 고려한 참고서나 모의고사 문제등을 풀어보면서 실전 적응력과 응용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배경 지식을 요하는 기본 개념형 문제의 출제 비율이 높으므로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해 둬야한다. 기출 문제나 기존 수능 교재에 자주 이용되었던 개념이나 자료는 반드시 정리한 후 이해해야 하며, 기출 문제나 교재에 나온 문제를 변형한 형태의 문제도 많이 출제되므로 수능 준비를 위해 응용 문제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

▲모의 평가를 통한 실제학습 방법=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 드러난 평가원의 출제방향과 기조를 숙지하되 수능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

특히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취약한 과목이나 부족한 부분, 또는 낯선 유형들을 찾아 이를 보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됐으나 단순한 독해 실수로 인해 간단한 문제를 틀려 등급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인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최종적으로 실력을 다지는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은 수능과 모의평가 기출 문제 중 고난도 지문과 문항을 학습한 후 지속적으로 피드백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조급하게 문제만 많이 풀려고 하기보다는 선지에 자주 등장하는 기본 개념을 확인하고 자신의 취약 분야를 명확하게 판단해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수학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에 익숙해지고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이다.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학 A형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고난도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고, 수학 B형은 기하와 벡터에서 고난도 신유형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영어영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EBS 연계방식에 변화를 주었지만 문제 난이도 자체가 낮아 수험생은 큰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워서 상위권 학생들은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 컷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EBS 연계 교재를 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 EBS연계교재를 공부할 때는 '나무보다 숲을 본다'는 심정으로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주제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의평가를 통한 수능 대비전략=이번 모의 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해 수능시험도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인 만큼 이번 모의평가 문제를 분석해 보면 EBS 자료가 수능 시험에 어떻게 반영될지 미리 알 수가 있다.

다만 고득점 여부는 EBS를 제외한 나머지 30%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모의평가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까지 참가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 위치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학생들의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때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에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정시에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수시에 지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입시의 최종 마무리는 정시모집에 있다. 따라서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놓고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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