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절단 유발하는 무서운 병…발 관찰하는 습관 가지세요

  • 문화
  • 건강/의료

다리절단 유발하는 무서운 병…발 관찰하는 습관 가지세요

[전문의 칼럼] 당뇨병성 신경병증

  • 승인 2015-06-08 14:13
  • 신문게재 2015-06-09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이주연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재활의학과장
▲ 이주연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재활의학과장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전도 검사 상 말초신경의 손상이 발견된다 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40만6000여명의 당뇨환자 중 30~40% 정도인 70만~95만여명이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 합병증 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당뇨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족부절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원인은 말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섬유의 손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통증이 발생함과 동시에 비대칭적으로 몸에 변화가 생기며 일반적으로 당뇨환자 중 유병기간이 길고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 잘 나타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손보다 발에 잘 나타나며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손발저림'이다. 그러나 손발저림의 경우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거나 수족냉증 등이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차후에 걷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증상 초기에는 발끝이나 손끝에 화끈거림, 가려움, 바늘로 찌르는 통증이 나타난다. 밤중에 근육에 쥐가 나거나 경련이 잘 생긴다. 더불어 신체검사에서 가벼운 촉각에 과민하거나 감각저하를 보이며, 위치각, 압박각, 운동각, 진동각과 심부지각을 총칭하는 고유 감각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발을 자주 헛디디게 된다.

무감각도 하나의 증상으로 받아들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묵직하고 답답한 느낌'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상처가 생겨도 잘 모르기 때문에 족부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말기에 근육약화가 나타나며, 말단에서부터 점점 몸 쪽으로 진행한다. 발 배굴근의 약화로 발꿈치보다 발바닥이 먼저 지면에 닿는 현상이 초기 징후이며, 실조성보행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심한 말초감각결손이 있다면 피부궤양 등의 반복적인 외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손발의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전기진단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행정도를 확인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아직 정확한 병태생리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 역시 확립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유일하게 의미 있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복일 때 혈당의 정상범위는 80~100㎎/이며, 식후 2시간 이내에는 80~140㎎/를 유지해야 한다. 또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 이상이면 전문의의 조언에 따른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종종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특징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감소되므로, 움직이지 않는 것 때문에 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항상 자신의 발에 관심을 갖고 매일 자기 전 발을 꼼꼼하게 점검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당뇨병 환자 같은 경우에는 상처의 치유속도가 더디고 또 어렵다. 따라서 여름철에 가급적 발을 외부로 노출시키지 말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발톱은 반드시 일자로 깎아 발톱감입을 예방한다. 세족 후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압박 양말과 복대는 정맥 환류를 향상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흡연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절대 삼가야 하며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꽉 죄는 벨트, 거들 등은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하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에게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자세를 천천히 바꾸고 잘 때 머리를 높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새벽 물폭탄에 대전·충남 침수 속출… 42명 탄 버스 배수로 빠져
  2. 교명도 본부 위치도 미정…충남대 구성원 '통합신청서 제출 안 된다'"
  3. 싸이카부터 암행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 나선다
  4.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범국민 공감대 관건… 대책위 구성 촉각
  5. 재판받던 대전교도소 교정 공무원 숨진 채 발견
  1. ETRI,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범출연연'으로 확대
  2.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속 ‘보완수사요구권’ 다시 쟁점으로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 책임담임제 '호응'…종합 만족도 93.9%
  4. 연설문 대신 PPT… 오석진 교육감 새로운 대전교육 비전 제시
  5. 대전조차장역 SRT 탈선 항소심서도 유죄… 형량 낮아진 이유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올라갔다. 산림청은 8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전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번에 경계 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전북 등 6개 시·도다. 서울·인천·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전남·광주는 '주의' 단계가 유지됐고, 제주는 '관심' 단계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은 8일 "사업 재설계, 불요불급 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 공직자들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재정 건전화 방안을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과 3칸 굴절차량(버스) 도입 등 다수의 민선 8기 추진 사업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했다. 이날 허 시장은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재정 부족분은 5400억 원, 내년에는 69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적극적인 재원 발굴 대책뿐만 아니라 지출 규모를 대폭 삭감해 재정 수지..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가 7000선마저 위협받자 개미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전체적인 주가 흐름이 우하향하자 투자자들은 연일 흐르는 주가에 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내린 7246.79, 코스닥은 5.56% 내린 7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한 7452.48로 출발해 오전 10시 7791.66까지 상승하며 반등을 도모하는 듯했으나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31분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