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시민이 행복한 아산'건설을 목표로, 성장과 변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시책들을 꺼내면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민선 5~6기 공약이행평가에서 연속으로 최우수를 받은 것만 보아도 복시장의 결과물을 짐작할 수 있다. 복시장은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실개천살리기·로컬푸드 등을 성공 시켰다. 앞으로 사회적기업 확대·일자리 창출 등 내발적 발전 전략을 꾀하고 있다.복기왕 아산시장으로부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아산시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민선 6기 1년을 맞았다. 소감 한마디.
지난 1년은 민선 5기에서 시작한 일들을 더욱 알차게 꾸려가면서 아산시의 백년대계을 이룰 비전들을 하나하나 실현한 한해였다. 특히 민선 5기에서 시작한 마중교통 체계와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로컬푸드 사업을 확대하고 정착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성공적 정책들이 이제 충남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으로 소개되고 있어 기쁘다.
여기에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아 일할 맛이 더 난다. 이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평가 받은 것으로 행정의 책임성과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의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해 달라.
민선 6기는 통합 20년에 맞춰 그 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20년 후의 미래 비전의 설계도를 그리는 기간이 될 것이다.
아산시는 지난 20년 동안 인구는 두배, 재정은 다섯 배, 경제 규모는 여섯 배 이상 성장한 역동적인 청년도시다. 농업과 관광 중심의 도시에서 급속하게 도시화, 산업화되며 역사와 전통에 기반한 최첨단 미래산업도시로 탈바꿈됐다.
이를 기반으로 20년 후에는 50만 이상의 지방 10대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글러벌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5년 전 세계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중에서 아산시를 세계 8위에 올려놓았다. 그 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앞으로도 제2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특화된 기업도시의 입지를 더욱 더 강화하고 내발적 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 부문을 중점적으로 키워 갈 계획이다. 민생과 정주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지속적 투자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해 아산시의 발전 속도를 내겠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어려움이 있었다면.
지난해 관내 대기업의 영업 이익 저하에 따른 지방세 감소로 예산 운용 문제가 대두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 완화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기업의 이전이 급감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높이 뛰기 위한 작업을 지난 1년 동안 매진했다. 먼저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주요사업의 연차별 투자시기를 재조정해서 재정 부담을 최대한 억제했다. 부족한 재원은 공무원의 각종 수당과 국내외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는 등 자구 노력을 했다.
-최근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전국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로 격상되면서 '메르스 대책반'을 세우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아산시에 거주지를 둔 메르스 확진자는 2명이고 밀접접촉자(자가격리자)는 5명이다. 밀접접촉자 5명은 자택에서 격리 중으로 보건소 직원이 전담해서 매일 두차례에 걸쳐 건강상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아산시보건소에서 필요한 생필품 보급하고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는 증상이 없을 시 9일 3명, 12일 2명이 각각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인파가 모이는 각종 행사에 대해서는 연기 또는 취소했다. 또한 면역체계가 취약한 어르신이 많이 모이는 노인대학 등에 대해서도 당분간 휴강 조치를 내렸다. 현재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문시 열감지 감시 카메라와 이동 검진 차량을 이용해 검사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의심 환자 등 모니터링 대상자에 대해서는 일일 2회 정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접촉할 경우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보호장구를 구비한 요원들이 직접 방문하는 등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을 결정했는데.
행정자치부의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4월 13일 당진시의 땅을 당진 30%, 평택 70%로 관할하도록 결정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이 일대를 아산만이라고 부르며 아산이 속한 충남의 관할임을 인정했지만, 조정위는 전통과 지형적 특성, 헌재의 결정, 실효지배 기간 등 모든 것을 무시한 채 결정했다. 철저하게 충청도를 무시하면서 충청도 땅을 빼앗은 것에 대해 아산시민과 당진시민을 포함한 충청도민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 잘못된 중분위 결정에 대해 충남도와 당진시, 아산시가 공동으로 대법원에 소송을 내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나겠다.
-전국체전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그에 따른 준비 상황은 어떤가.
전국체전 개최는 88년 올림픽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이 성장한 것과 같은 역할을 아산시에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체육 시설을 포함해 각종 인프라가 정비되고 세계적으로도 브랜드가 상승했듯이 우리 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소도시에서 국가적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 것도 많고 개선해야 할 것도 눈에 띄게 많은 상황이다. 주경기장에서 개폐회식 등이 개최해 주요 내빈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야 하고, 특히 경기장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인 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하는 일을 급선무로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확충과 실내수영장 건립, 종합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설들은 전국체전 이후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염두에 두고 건립 중에 있다. 전국체전은 아산시 역사 이래 가장 큰 국가적 행사가 될 것으로 우리 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절호의 기회이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어 인구 유입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정주 여건 마련은 어떻게 되고 있나?
올해만 해도 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최근 부동산 시장과 건설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도 예상된다.
그 중에서 30~40대 인구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정주여건과 자녀 교육 문제 등 도시의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도시 경쟁력은 좋은 일자리와 그에 따른 정주 환경, 문화 인프라, 교육 여건 등 종합적 측면에서 결정된다.
이를 위해 아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외버스 복합터미널을 신축해 영화관과 쇼핑몰을 두루 갖춘 아산시 랜드마크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아산세무서 등 인구 31만 도시에 맞게 필요한 관공서 등을 유치해냈다.
한사랑 병원의 부도로 인한 의료서비스 공백도 충무병원 개원을 통해 빠르게 개선됐다. 또한 곡교천로 전 구간(6차로, 7.7㎞), 국도 43호 배방~음봉 구간(6차로 11.9km)이 준공됐으며,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천안아산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확정됐다. 인주 119 안전센터 완공과 탕정 119 안전센터 건립을 통해 재난 대응에 철저를 기했다.
특히 민선 5기부터 교육 경쟁력 강화가 정주 여건 개선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 교육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충남에서 가장 앞서가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내권 중학교를 포함한 관내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되었고, 우수 중학생(상위10%) 관내 고교 진학률이 77.5%에서 80.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수도권 4년제 대학 합격생도 522명에서 563명으로 증가해 교육선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아산시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그 중에 아산은 충청 발전의 핵심도시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를 위해 내년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아산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열정을 하나로 모아가도록 온 힘을 쏟겠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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