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학원이나 예체능 학원을 중지시키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수업이 종강된 대학들의 경우 방학중 재학생들의 어학연수나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국내 캠프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전시교육청은 8일 114개 학교가 휴업한다고 밝혔다. 유치원 56개교, 초등학교 45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5일 오전만 해도 총 51개 학교가 8일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9일 9개교, 10일 4개교, 11일과 12일 각각 1개교가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는 한 앞으로 휴업 학교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역시 8일 133개 학교가 휴업할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 32개교, 초등학교 85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4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이다.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8일부터 자율학습에 들어간 대학들은 메르스 확산이 계속될 경우 자칫 기말고사와 방학 일정을 조정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 방학중 진행되는 각종 어학연수나 캠프 등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충남대는 이달 중순부터 외국 자매대학생들이 충남대를 방문해 진행되는 '하기 계절학기 프로그램'의 진행 여부를 놓고 고심중에 있으며 7월 중순경 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문화 체험프로그램과 단과대별로 이뤄지는 어학 연수도 추이를 지켜 보며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남대도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자매대학 초청 여름 방학 캠프 진행을 앞두고 현지에서의 문의가 계속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목원대는 이달 말부터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자매결연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내 캠프와 내달 27명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학연수를, 배재대도 자매대학생들의 국내 서머캠프와 200~300명이상의 재학생들의 어학연수 파견을 앞두고 있어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학원가도 비상이다.
재수학원 등 당장 입시와 관련된 학원을 제외하고는 보습학원이나 예체능 학원에는 학원생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메르스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학교 휴업이 계속될 경우 당장 학사 파행은 물론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더 이상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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