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 “예방수칙 지킨다면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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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 “예방수칙 지킨다면 막을 수 있어”

  • 승인 2015-06-07 16:54
  • 신문게재 2015-06-08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메르스 여파가 지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은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지역 메르스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대전에서 첫 3차 감염자가 나타난 만큼 4차, 5차 감염이 일어날 것도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충분한 휴식과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통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송 회장과의 일문일답.

-메르스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진단한다면.

▲초기 환자 대응이 잘못됐다. 메르스 1번 환자가 중동지역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처음에 했어도 크게 번지진 않았을 것이다. 환자는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을 테고, 의료진도 중동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감기 치료를 진행했을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자 중동 방문 사실을 알렸고, 이때부터 메르스 관리에 들어갔지만 늦어버린 셈이다. 격리 대상자가 외국까지 나간 만큼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대전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전에 온 환자도 마찬가지다. 설마 대전에 (메르스 환자가) 올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대한 철저한 정보를 수집했어야 했다. 그런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환자를 진료했고, 단순 감기환자로만 치부한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들을 철저히 하기에는 우리 시스템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메르스 확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의료진에게라도 정보가 공개됐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

-지역 차원에서 앞으로의 대응은?

▲보건당국은 (3차 감염이) 병원 내 감염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더 무서운 사태를 배제할 수는 없다. 3차 감염이 된 마당에 4차, 5차 감염이 일어날 것도 대비하는 준비태세가 필요하다. 정부는 3차 감염자가 병원 내 감염인 만큼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의료기관이나 의료진만 통제를 하는 관리 차원을 넘어섰다고 봐야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잠깐 방심한 사이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안일한 생각이 더 큰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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