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법 대부분 유언비어…SNS·인터넷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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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 대부분 유언비어…SNS·인터넷 '혼란 가중'

손씻기 등 예방수칙이 중요… 바세린 바르기 등 근거 없어

  • 승인 2015-06-04 18:16
  • 신문게재 2015-06-05 4면
  • 송익준 기자·구창민 수습기자송익준 기자·구창민 수습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에서 메르스에 대한 근거 없는 예방법과 식품들이 소개돼 지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SNS와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메르스 예방법과 자가 면역력 강화식품에 대한 소문들이 퍼지면서 관련 식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문들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는 거짓이라고 전했다.

▲거짓=“바세린을 코에 바르면 수용성 바이러스인 메르스가 지용성인 바세린에 붙어 침투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자체가 수용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인 만큼 코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해서 예방되지 않는다.

'집안에 양파를 5개 이상 까두면 메르스 전염을 막을 수 있다'거나 '비타민 C가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외부에선 양치질 금지'와 같은 정보도 거짓이다.

양파와 비타민 C의 효능이 많은 것을 이용해 꾸며낸 소문일 뿐 의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양치질의 경우 증명할 가치도 없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양파와 고추, 바나나, 프로폴리스, 홍삼 등 면역력 증강 식품들은 도움이 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고령이나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메르스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환자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 증강 식품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근거 없는 메르스 정보에 휘둘리기보단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는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한 의료계 전문의는 “메르스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들로 시민들이 많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메르스에 취약한 당뇨나 폐질환, 신부전 등 병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 상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구창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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