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정씨를 '특수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김모씨와 고물상 2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사이인 정씨와 김씨는 지난201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경기화성, 예산, 서산, 보령의 산업단지에서 87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쳐 고물상에 헐값으로 판매한 혐의다.
정씨와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1시께 예산 삽교에 있는 산업단지의 모 회사 신축건물의 창문으로 침입해 전선 400m(시가 420만원 상당)를 훔쳐 1.5m 크기로 절단해 렌트한 승용차에 옮겨 고물상 이씨(42) 등에게 시세보다 헐값에 판매했다.
경찰은 현장주변 CCTV영상자료로 이들의 이동경로와 동선을 분석해 지난달 29일 예산덕산의 한 모텔에서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한 절단기 등 15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범행현장을 사전 답사해 경비원들의 순찰시간을 확인하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계속 수사 중이며, 산업단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고물상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 해 장물 거래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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