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확인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들의 건강상태는 '노란불' 인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확진자 중 한명이 '불안정' 상태를 보이고, 나머지 3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지역 의료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첫 번째 감염자로부터 2차 감염된 A(40)씨, A씨로부터 3차 감염된 B(73)씨와 C(78)씨, D(60)씨 등 모두 4명이 국가지정 격리병원 내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차 감염자인 A씨의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입원환자 중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환자분은 11번, 14번, 16번 이렇게 3분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일단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 반장이 말하는 16번 환자는 A씨다. 한 지역 병원 관계자는 “대전 모 병원에서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될 당시에도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모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B씨와 C씨,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D씨는 특이사항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격리병상에서 생활하고 있는 4명의 환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돼있다. 용변은 병상 내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고, 식사는 의료진이 전달해주고 있다.
국가지정 격리병원 관계자는 “현재 환자들의 상태는 모두 스테이블(stable·안정적)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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