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과 호주국립대학 및 호주 천문재단, 미국 하버드대와 카네기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는 GMT의 세부 설계 검토를 마무리하고 건설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름 8.4m의 거대한 반사경 7장으로 구성, 전체 지름이 25.4m에 달하는 GMT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보유하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HST)보다 6배 이상 큰 집광력으로 최대 10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GMT 건설이 완료되면 다른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중에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연구하고, 빅뱅 후 초기 우주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천문학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거대 블랙홀의 신비도 연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GMT는 오는 2021년에 첫 관측 후 조정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관측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GMTO 이사회 의장인 웬디 프리드만(Wendy Freedman, 시카고대 천문학과 석좌교수) 박사는 “우주가 탄생한 후 최초로 빛을 낸 천체를 찾아내고 은하계에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가려낼 것”이라며 “우주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GMTO의 한국 대표 이사로 활동하는 박병곤 박사(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의 건설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 천문학 연구 수준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며 “최첨단 관측기기 개발 기술, 초정밀 광학계 및 광기계 개발 기술 등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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