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부발표 언제쯤 …산하기관 동향파악 눈치

  • 경제/과학
  • 기업/CEO

'메르스' 정부발표 언제쯤 …산하기관 동향파악 눈치

분위기 휩쓸려 경제위축 우려… 경계 격상 때 조사 정식으로

  • 승인 2015-06-03 18:26
  • 신문게재 2015-06-04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메르스 공포 확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산하기관과 협회 등이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제계 동향파악에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

메르스 확산이 정부의 허술한 부실대응이라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먼저 나서서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3일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침체 등 우려를 낳고 있지만, 지원기관들은 정부의 공식입장 발표가 없어 업계 동향파악을 섣불리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발표 없이 공식화할 경우 오히려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화살이 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세월호와 신종플루 사태와 같은 분위기로 확산될 경우 지역 경제가 위축돼 침체위기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업계의 살아있는 동향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일부 단체는 정부 눈치 탓에 한 임원의 지시로 공식화한 동향파악이 아닌 친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에만 분위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단체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입장을 공식화할 경우 일이 커질 수 있어 일부 기업에 한해 비공식적으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어쩔수 없이 정부 발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또 다른 B단체는 “현재로서는 동향을 파악하거나 확대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메르스가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되면 업계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할 생각이다”면서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닌 만큼 아직 공론화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는 현재 상황만 놓고 분위기를 몰아가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큰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단체 관계자는 “지역 경제는 분위기에 휩쓸려 위축 또는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정부의 발표가 없는 만큼 공식화되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