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 관리를 허술하게 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미 확진자와 접촉해 자택격리되고 있는 인원이 3명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 보건당국은 3일 낮까지 이 중 1명을 누락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시내에서는 현재 3명이 자택격리 중이다.
한 명은 경기도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를 진료한 의사이며, 다른 한명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한 간호사다.
문제는 또 한 명의 자택격리자다.
시내 한 유치원의 20대 남자 행정실 교직원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모님과 접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은 교직원 10명와 원생 148명 정도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경험이 있는 교직원은 지난 1일부터 검사를 받고 교육당국에 의해 자택격리 중이었지만,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에나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 해당 유치원은 3일부터 5일까지 휴업하며, 격리 직원은 검사결과에 따라 복귀시기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감염병 예방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섰으며, 시내 학교에 수학여행, 수련 및 체험활동 등의 단체활동 자제 권고조치를 내렸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단 시내에 종합병원 자체도 없다보니 (정확한 진료가)어렵다”며 “자택격리대상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세종=김공배·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