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점검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고 있는 A연구소는 경과 보고를 통해 지역의 경제, 문화, 행정구역과 동 순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나온 서구민의 의견을 반영해 둔산권역(둔산동, 월평동 등), 신도심권역(가수원동, 관저동 등), 원도심권역(복수동, 도마동 등), 기성권역(기성동)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균형발전을 위한 발전방향을 내놨다.
문제는 A연구소가 내놓은 균형발전 전략이 부실하고 엉성한 준비로 인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서구 균형발전 계획은 2030년까지 염두에 둔 계획 치고는 주먹구구식으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상당히 많이 배치돼 있다”며 “현실진단이나 지역주민 의견 등을 수렴한 것은 잘했지만, 발전목표 및 전략 같은 경우는 서구민이 보기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대전대 교수는 “보고서에 환경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포함된 것이 없다”며 “이 뿐만 아니라 계층간 균형발전 문제 등 가치적인 분야에 대한 컨셉트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설문조사 및 의견수렴 결과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 교수는 “지역주민 생활여건 만족도 조사의 경우 서울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광역시의 평균은 얼마고, 서구는 얼마다라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설문 대상자도 20~30대는 매우 적고, 여성이 70%에 달하는 등 서구 인구분포와 맞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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