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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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다시 시작해보자

  • 승인 2015-06-03 14:03
  • 신문게재 2015-06-04 18면
  • 김형태 한남대 총장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
6월에 들어섰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라는 김영랑의 시와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 싸우고 또 싸우자”는 박두진의 6.25노래가 있다. 일찍이 도연명은 '성년은 두 번 오지 않으며,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盛年不重來 歲月待人)라는 지혜를 가르쳐주었다.

이제 2015년도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연초에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살아왔으면 한층 더 정진하여 초심을 재확인하며 수미일관(首尾一貫) 흔들리지 말고 나아갈 것이요, 혹시나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으면 목표를 수정하거나 삶의 고삐를 다시 한 번 움켜쥐고 재도약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든 6월에는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의 앞뒤 점검을 해보는 게 좋다. 차동엽 신부는 성공자의 7가지 원리로서 '①긍정적으로 생각하라. ②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③꿈을 품어라. ④성취를 믿어라. ⑤말(言)을 다스려라. ⑥습관을 길들여라. ⑦절대 포기하지 마라'를 일러주고 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상사라는 말이 있다. 실수는 또 하나의 경험으로 축적될 수 있다. 전등을 발명하기 위해 천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한 에디슨과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330번의 삼진아웃을 경험한 걸 생각해 혹시라도 지쳐있거나 꿈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경우를 살펴보기 바란다.

돈이 없어서 새벽마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는 어디쯤일까? 우유 배달부 신격호는 롯데그룹 창업주가 되었다.

전 재산으로 병아리 10마리를 가진 사람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한 김홍국은 돼지고기, 닭고기 사료생산 판매 1위 업체(하림)의 창업자가 되었고, 최근에 나폴레옹이 썼던 모자를 28억 원에 사 왔으며 팬오션 곡물 업체를 1조 80억 원에 인수해 동남아에 곡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네 과외교사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은 후일 어떻게 살게 될까? 동네에서 과외교사로 일하던 강영중은 후일 대교 그룹 창업자가 되었다.

건설현장에서 막노동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도 성공할 수 있을까? 막노동꾼 김철호는 기아자동차 창업자가 되었다.

수세미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청년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수세미 영업사원 이장우는 한국 3M 사장이 되었다.

마이클 조던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12살에 MVP로 선정됐으나, 고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팀에서 탈락하였다. 그 일을 계기로 자기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농구황제까지 이르렀다.

100편이 넘는 서부소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루이스 라모르는 첫 원고를 출판하기까지 350번이나 거절을 당했지만 끝내 성공한 작가가 되어 최초로 미국 의회가 주는 특별훈장을 받았다.

잭 캔필드와 마크 한센이 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원고는 출판되기까지 33곳에서 출판을 거절당했다.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당했던 이 책은 전세계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컴퓨터를 설립하기 전 아타리와 휴렛 팩캐트에게 전문대학도 못 나왔다는 이유로 입사를 거부당했지만 결국 그는 아이디어 실용화에 성공해 첫해에 25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 말았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공부를 못해 여러 학교를 전전했으며, 배우가 되려다 실패하고 오히려 글쓰기에 흥미를 느껴 결국 영화 '록키'의 대본을 써서 자신에게 주연을 맡기는 조건으로 제작을 의뢰했다 또 거절당했지만, 마침내 그의 작품은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17살에 정장을 입고 자신이 진짜 감독인 양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들락거렸던 사람은 뒤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되었고, 보육원에 있을 때나 구걸하러 거리에 나설 때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다'라고 외쳐대던 사람이 찰리 채플린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은 자신의 부하 직원들이 '이것은 절대로 못 한다'고 말할 때마다 '임자, 해보기나 했어!' 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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