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난 1년은 새롭게 출발한 민선 6기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민선 5기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구 100년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1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우선 기반시설은 동부선 연결도로, 삼가로 교량 및 신안동길 개설, 그리고 대전역세권 개발과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동구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고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하소일반산업단지와 지난해 준공한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등 물류유통 거점도시 및 친환경 산업단지로 동남부권을 육성,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를 위한 새로운 경제기반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청소년위캔센터, 상소동 오토캠핑장 등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천사의 손길 행복+운동'도 꾸준히 외연을 확대해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범 구민이 함께하는 동구만의 주민 참여형 복지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올 해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현재 동구는 직원인건비와 청소대행사업비, 연금부담금 등 필수경비 미편성액이 592억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세 등 세입은 증가율이 미미함에도 기초연금, 영유아보육료 등 정부의 복지사업비 증가로 세출 증가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재정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부터 인력감축을 포함한 재정 건전화 10대 세부과제를 선정, 재정난 타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재정건전화 10대 세부과제는 세입 4개분야, 세출 6개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개 과제 모두 현실성 있는 과제로 선정해 매년 100억원의 세입증대 및 세출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세입분야는 체납세금 강력 징수의 일환으로 세외수입만을 전담하는 세외수입 체납징수팀을 구성했고, 매각 가능한 모든 공유재산을 매각 추진할 계획이다. 세출분야는 인력 10% 감축, 행정운영경비 절감, 문화·체육행사 축소 등을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지방선거 공약 중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민선 6기 공약사항은 6대 분야, 39개 사업을 선정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은 2단계 주거환경사업과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민간 재개발사업으로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하고,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국가 정책사업이다.
동구는 앞서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12개 공동주택 건립을 완료해 1만1600세대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입주했으며, 2단계사업으로 대신2구역, 대동2구역, 천동3구역, 소제구역, 구성2구역 등 5개 구역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신2구역은 민선5기에 사업을 재개, 현재 보상협의를 완료하고 지장물 철거공사가 마무리단계로 내년 8월에 공동주택 1865세대를 분양해 2018년 8월 준공 및 입주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전여고 주변지역인 대동2구역은 지난 1월 22일 국토부, 대전시, 동구, LH 책임자가 모여 사업추진을 확정해 현재 협약변경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2단계사업 5개구역 중 현재까지 미 추진되고 있는 3개 구역(천동3, 소제, 구성2)도 사업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국토부, 대전시, 동구, LH가 모여 사업성 개선과 사업재개 방안을 모색 하는 등 사업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은 민선5기 때부터 구청장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동구는 5개 자치구 중 장애인 인구비율이 6.0%로 가장 높다. 또 대전혜광학교, 대전맹학교 등 특수학교 2개가 위치해 방과 후 또는 방학기간에 복지기관 이용 희망자가 많지만 현재 있는 장애인복지관은 매우 협소한 상황이다.
그동안 부지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산내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내에 부지를 마련해 2013년 11월 부지를 계약하고, 지난 4월초에 등기를 완료했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지난 달 21일 장애인 관련기관과 단체회원을 대상으로 설계 중간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초 설계가 완성될 예정이다. 설계가 끝나면 오는 11월께 착공해 내년 11월에 준공 및 개관식을 할 계획이다.
-동구 발전과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새로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최근에는 식장산과 대청호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휴양시설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80년 생긴 대청댐으로 인해 추동선과 회남선이 단절됨에 따라 마산동에서 사성동 구간(1㎞)에 대청호 인도교 등 교량 2곳과 공원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부각시켰다. 또 식장산에 한옥식 전망대 설치에 따른 세천동 356 일원 1만6000㎡에 세천유원지 경관광장을 조성하는 등 근린공원을 확대해 방문객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기존 2차선 도로인 대전로~선화교~선화공원네거리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해당 도로가 삼성1, 중동1, 정동 구역과 접해 있고 중구를 통과하는 선화교~선화공원네거리 구간은 도시계획을 4차선으로 변경한 상태로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는 4차선 확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구청장은 구의 행정을 책임지는 지위로 선거에 의해서 선출, 구민으로부터 선거를 통해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구민의 행복이다. 구민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행정을 수행하도록 공무원들을 이끌고 독려하는 역할을 구청장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민선 6기가 실질적으로 출발하는 해로 지금까지의 시간이 동구의 도약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25만 구민의 삶의 터전에 그 간의 노력들이 가시화 되는 열매를 맺게 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구청장으로서 능동적인 자세와 도전정신으로 민선5기 동안 잘 다져온 기반위에 지금까지 추진해 온 많은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지역의 장기발전과 대전의 중심도시로 재도약하는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됨은 물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구청장이 중심이 돼 민·관·정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또 지역개발 등 양적성장만으로는 주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체육, 문화, 공원 등 여가시설 조성과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함께 잘사는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지역개발과 병행해 주민들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찾아오는 동구, 살고 싶은 동구로 만들어 나가겠다.
▲한현택 구청장은
1955년 12월 15일 금산군 출생
1971년 대전중학교 졸업
1974년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6년 한남대학교 졸업
2010년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졸업
전 동구 가양1동장, 문화홍보실장, 주민자치과장
전 대전시 푸른도시사업단장, 자치행정과장, 공보관
대담=김덕기 취재1부장(부국장)
정리=정성직 기자·사진제공=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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