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소년체전 3일째인 1일 수영경기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남중 접영 50m에 출전한 대전탄방중 정회민 선수가 물살을 가르며 역주하고 있다. 제주=이성희 기자 |
●제주 전국소년체전 3일차
제44회 전국소년체전 3일차인 1일 대전은 목표를 일찌감치 초과달성하는 낭보를 전한 반면, 충남은 부진이 계속 이어지며 목표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대전은 이날 하루만 씨름과 체조에서 금메달을 각각 1개씩 추가하고,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 등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지금까지 금 18개, 은 14개, 동 21개 등 53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이는 이번 소년체전 목표 금메달 수(15개)는 물론, 2014년 소년체전 금메달(17개)를 대회가 끝나기 전에 초과달성한 것이다.
이날 갈마중 정태훈이 남중부 씨름 용사급에서 금메달 낭보를 전한데 이어 체조에선 대전체중 신효섭이 도마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날 종료된 태권도 종목은 금 5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해 종목 종합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태권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단체전에선 정구 여초부 대전선발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석패했고, 여중부 대전선발은 결승에 진출했다. 남중부 탁구에선 대전동산중이 부산 남중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축구 남중부 유성중이 전남 광양제철중에 0-3으로 패했고, 여중부 배구와 핸드볼, 펜싱 에페 및 사브르, 남중 사브르 단체전, 배드민턴 남중부가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복싱은 라이트플라이급과 라이트급, 라이트웰터급 등 3개 세부종목이 결승에 진출해 금빛 펀치를 장전했고, 정구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선전을 거듭해 목표 달성은 물론, 전년도 금메달수를 넘어 20개 이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향조정한 목표를 달성해 대전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반면 충남은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이날 충남은 전통 강세 종목인 요트, 그리고 레슬링, 태권도, 수영 등에서 금 5개를 추가한 것을 비롯해 은·동 각각 3개 등 11개의 메달을 획득해 지금까지 금 18개, 은 15개, 동 22개 등 총 55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는 대회가 하루 남은 상황에서 목표(금 25개·은 25개·동 30개)를 고려할 때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성적표다.
이날 대천서중 박성빈과 김다정은 요트 개인전 남중부 및 여중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대명중 김기중은 레슬링 F50㎏, 천성중 황성명은 태권도 라이트헤비급, 천안백석중 이현지는 여중부 배영 1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단체전에선 이날 태니스 여초부와 탁구 여초부, 핸드볼 여초부, 하키 여중부와 펜싱 남중부 플뢰레 등이 패하는 등 단체전 6종목 11개팀 중 4팀이 결승에 올랐다. 수영에선 이현지가 2관왕에 이름을 올렸고,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태권도는 올해 종목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충남도상황실 관계자는 “올해 성적이 다소 부진한 게 사실”이라며 “남중 정구와 하키, 복싱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지난 대회 성적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주=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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