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년체전 남중부 씨름 용사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정태환(갈마중 3학년·사진)은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정태환은 1일 열린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 백암중 박민교를 자신의 주특기인 잡채기(상대편이 들어올 때 몸을 비틀며 밑으로 꺾는 기술)로 2-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우승까지하면서 최우수선수까지 됐고, 올해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맞붙어 패배했던 아픈 기억을 시원하게 털어내며 거둔 우승이라 더 기뻤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씨름을 시작한 정태환은 6학년 때 회장기와 소년체전, 대통령기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소년 장사로 이름을 날렸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우승은 못했지만 준우승과 3위를 수차례 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소년체전에서 갈마중 씨름부(창단한 지 30년)에 무려 '19년만의 소년체전 개인전 우승'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갈마중 선수가 5명밖에 되지 않아 단체전(최소 7명)에 출전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정태훈의 금메달은 학교 입장에서도, 대전시 입장에서도 정말 반갑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박창락 코치는 “자신감을 갖도록 정신력 강화와 기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아픈 몸으로 우승까지 한 태훈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