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수영 2관왕에 오른 이현지(천안 백석중·사진)는 대회 3일차인 1일까지 수영 종목에서 유일하게 충남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대회 첫날인 30일 이현지는 여중부 배영 50m에서 29초 2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터치한데 이어 이틀 뒤인 1일 배영 100m에서 경기체육중 김윤경(1분 04초 19)을 따돌리고 첫 골인(1분 02초 73)했다.
사실 이현지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속해 있을 정도로 이미 여중부 수영의 간판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배영 50m에서 1위를, 100m에서 2위를, 계영과 혼계영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금과 은 각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제10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선 배영 2관왕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이현지지만, 이번 소년체전은 사실 위험천만한 도전이었다.
지난달 초 치른 대표선발전에서 팔꿈치 근육이 파열되고 인대가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통증이 심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번 소년체전 출전을 놓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현지에 와서도 고민했지만 이현지는 출전 의사를 밝혔고, 아픈 몸을 이끌고 값진 금메달을 가져왔다.
백원기 지도코치는 “2개월 정도 재활을 하고, 열심히 훈련하면 내년에 전국체전에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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