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은 교통사고 및 법질서준수도가 약간 높아져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전국 13위에 그쳤다.
충남은 전반적·분야별 안전도에서 예년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와 같은 8위를 기록했다.
31일 대전경찰청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의 올해 종합 체감안전도는 100점 만점에 64.5점으로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4위(64.5점)였던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 66.7점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체감안전도 중 전반적 안전도는 65.1점, 분야별 안전도는 64.3점이었다.
분야별 안전도에서는 범죄안전도 71.2점, 교통사고안전도 62.4점, 법질서준수도 58.5점으로 조사됐다.
경찰서별로는 둔산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다음으로 동부서, 중부서, 서부서, 대덕서 순이었다. 대전은 새 청장 부임 이후 희망적 변화도 감지됐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김귀찬 청장이 부임한 뒤 시행하는 출·퇴근시간대 교차로에 경찰관을 배치해 교통사고안전도를 높였고, 게임장 단속으로 법질서 준수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앞으로 범죄안전도 부분을 높이기 위해 순찰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경찰청의 경우 올해 종합 체감안전도는 66.7점으로 전국 8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에서 지난해(66.8점)보다 0.1점 떨어졌으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체감안전도 중 전반적 안전도는 67.8점, 분야별 안전도는 66.2점으로 나타났다.
경찰서별로는 서천서가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으며, 공주서, 예산서 등의 순이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8위를 유지한 것은 충남이 전반적으로 평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 지역맞춤형 치안정책을 펼치고 있어 도민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감안전도의 조사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경찰청이 3월부터 한 달 동안 전 국민 9105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체감안전도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설문조사가 100% RDD(일반전화) 방식이라는 것이다.
휴대전화 조사가 빠지다 보니 설문조사의 대표성 측면에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은 일반전화 미가입률이 20%대에 불과하지만, 대전은 47%에 달해 일반전화 가입률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의 체감안전도 조사방식에 대한 전면적 개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태구·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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