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인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대형 병원과 대학 유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인구 유입 저조와 국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병원 유치의 경우 대형병원 타깃에서 소규모 병의원 유치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정원 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대학유치 역시 도는 기존 종합대 유치 전략으로 특성화 대학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전략 수정에도 아직 내포신도시에 들어오겠다는 대형병원과 대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의 내포신도시 유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국 상해시가 운영하는 녹지그룹이 제주도에 병원건립을 골자로 한 직접 투자 신청을 하기도 했다. 또 제주도 관광개발사업 분야에도 중국 자본이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태안 관광단지에 부동산 개발 전문 헝화그룹 쾅샤오양 회장 일행이 꽃지해수욕장을 둘러보는 등 4개 중국 자본이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모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본을 기초로 한 병원과 대학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해야 한다”며 “토지 제공 등에서 혜택을 주고 의료관광 활성화와 국내대학과의 복합캠퍼스 공동 설립 등을 추진하면 중국인의 지갑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신중한 입장이다.
내포신도시에 병원과 대학을 유치하는 데 중국 자본 유치가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없고 제도상의 한계 등으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중국 자본을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역 내 여론이 있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내포신도시가 제주도처럼 관광특구가 아니고 경제자유구역도 아니어서 중국인의 적극적인 투자에 걸림돌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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