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병원·대학유치 답보… “중국 자본 노려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병원·대학유치 답보… “중국 자본 노려라”

투자유치 진척 없어 돌파구 제시… 道 “구체적 제안 없었고 제도 한계” 신중

  • 승인 2015-05-31 16:33
  • 신문게재 2015-06-01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내포신도시 대형병원 및 대학 유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중국 자본 유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인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대형 병원과 대학 유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인구 유입 저조와 국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병원 유치의 경우 대형병원 타깃에서 소규모 병의원 유치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정원 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대학유치 역시 도는 기존 종합대 유치 전략으로 특성화 대학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전략 수정에도 아직 내포신도시에 들어오겠다는 대형병원과 대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의 내포신도시 유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국 상해시가 운영하는 녹지그룹이 제주도에 병원건립을 골자로 한 직접 투자 신청을 하기도 했다. 또 제주도 관광개발사업 분야에도 중국 자본이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태안 관광단지에 부동산 개발 전문 헝화그룹 쾅샤오양 회장 일행이 꽃지해수욕장을 둘러보는 등 4개 중국 자본이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모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본을 기초로 한 병원과 대학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해야 한다”며 “토지 제공 등에서 혜택을 주고 의료관광 활성화와 국내대학과의 복합캠퍼스 공동 설립 등을 추진하면 중국인의 지갑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신중한 입장이다.
 내포신도시에 병원과 대학을 유치하는 데 중국 자본 유치가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없고 제도상의 한계 등으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중국 자본을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역 내 여론이 있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내포신도시가 제주도처럼 관광특구가 아니고 경제자유구역도 아니어서 중국인의 적극적인 투자에 걸림돌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