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이동체 전성시대' 빠르고 정확하게 '하늘을 지배하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무인이동체 전성시대' 빠르고 정확하게 '하늘을 지배하라'

저고도 저중량의 소형 '드론' 증가,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국내기술력·연구개발 부족한 실정…정부 핵심부품 확보·집중육성키로

  • 승인 2015-05-31 13:12
  • 신문게재 2015-06-01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연합뉴스 DB
▲연합뉴스 DB
세계적으로 무인이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술의 발전과 민간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무인이동체에 대해 집중 육성을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한 것도 마찬가지다.

▲무인이동체=지난해 기술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무인이동체의 정의에 대해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 이동하거나 필요시 원격 조정으로 동작 가능한 이동체'로 돼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나 무인기(드론), 수중무인체 등을 통칭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인위적 조작 없이 목표지점까지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다. 무인이동체의 시장 규모는 올해 251억 달러지만 오는 2025년에는 1537억 달러가 전망되고 있다. 연 평균 20%의 고도성장률이 예측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가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인농기계 18%, 군용 무인기 11%, 수중 무인체 6%, 민수 무인기(촬영·농업·수송 등) 5%, 소형드론(무인기) 4% 등이 예상된다.

무인이동체는 인지·판단·제어 등 지능화 기술과 네트워크 기반 운영 기술이 공통으로 필요하다. 자세히 보면 지능화 기술 중 주위환경 정보를 전기적 신호로 전달하는 '인지', 인식된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 수행을 위한 판단을 자율적으로 하고 이를 정확·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판단 및 제어'가 있다.

운영 기술에는 무인이동체와 관제센터간, 무인이동체간, 유·무인이동체간 정보교환을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통신·보안'이 있다.

업계에서는 무인화 기술을 이종·다수 무인이동체에 적용하는 전문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임베디스 시스템, 항법기술, 안테나, 위치센서 등 무인이동체 공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종 무인이동체 요소부품·시스템부터 완제품까지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육상, 항공, 해상 분야의 개별적인 발전과 함께 이동체간 또는 협력운영 형태도 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역시 공통 기술력 확보를 통한 개발비용 및 기간 감소 등 연구개발 효율화와 무인 전문 기술력 강화, 무인 전문기업이 출현·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무인이동체 산업 통합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무인기 시장 성장동력 확충=현재 저고도, 저중량의 소형드론 소비자 시장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형드론 기업은 가격은 중국, 기술력은 유럽이나 미국 등에 뒤처지고 있다.

매출이나 규모 측면에서 영세함을 극복하지 못해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기술력을 가진 부품기업, 출연연의 소형드론 분야 개발참여가 미흡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군 겸용 무인기인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인 틸트로터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활용시장 발굴 미흡으로 시장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틸트로터는 국산화율이 95%에 달하지만 전체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임무탑재 장비를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점 지원, 육성 방침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인지·판단·제어 등 지능형 부품이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다. 전자부품이나 소프트웨어 원가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 30%였지만 오는 2030년에는 50%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취약점은 핵심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

ICT 융합·전자장비화 전환이 빠른 글로벌 상위 업체와 국내 부품업체와의 기술격차가 심화된 상황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의 경우 자율주행 핵심부품인 센서나 통신 등은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기업 주도의 수직계열화도 개선할 점이다. 중소 부품업체의 수요처나 기술이 특정 대기업에 종속된 수직계열화를 유지하고 있어 부품업체간 자율경쟁이 제한되고 기술적 자립도가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레이더 및 영상센서, V2X 통신모듈, 디지털맵 등 10대 핵심부품의 글로벌 TOP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외 완성차 및 시스템 업체 등의 참여를 통해 수평분업형 생태계 조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법·제도 정비 및 확충=자율주행자동차는 시험운행 허가제도 및 자율주행시스템 장착 허용 등 단계별로 시험운행에서 상용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한다. 또 안전성 평가나 통신 보안 등 국제기준과 연계한 자율주행자동차 기준을 마련한다. 무인기의 경우 내년부터 150㎏ 이하 소형드론은 안전체계 강화와 함께 활용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